막 14:38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세상은 시험으로 가득하다. 사도 요한의 말처럼 온 세상이 악한 자 안에 처했기 때문이다. 이는 세상사가 악한 자의 의도를 따라 흐른다는 말과 같다. 거기엔 만만치않은 파워가 작동한다. 복음이 전해진지 이 천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불신자가 많은 이유도, 심지어 교회가 약해지거나 사라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인생사가 내 마음 먹은 대로 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본디 부패한 본성으로 연약한 터에 사악한 의도를 가진 사탄이 악한 힘을 뿜어대며 훼방하는 그 기세를 인간의 힘만으로 감당하기 힘든 것이다.
엄연히 존재하면서 극렬하게 활동하는 이 어두움의 기세는 하나님의 도우심만이 해결할 수 있다. 그 도움을 받는 길이 기도이다. 성육하신 예수께서 기도에 힘쓰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죄와 저주가 가득하고 사탄이 역사하는 영적우범지대와 같은 이 땅에서는 하나님과의 소통과 도움받음 없이는 시험을 이겨내기 쉽지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겟세마네는 기도의 중요성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기도해서 하나님의 뜻을 새기며 하나님의 도움을 받지못하면 세상과 육신과 사탄에 깨지기 십상이다. 깨지지 않으려면 기도에 깨어있어야 한다.
선한 마음을 지녀도 기도가 열려있지 않으면 그 마음대로 행하기 쉽지않다. 행할 능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이 따로 돌아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기엔 인간의 죄성도 한 몫한다. 사탄과 죄성이 시너지를 일으키면서 원치않는 길을 가게 만드는 것이다. 베드로가 박살이 난 까닭이다. 사탄의 궤계와 나의 연약함을 파악하여 주님께 절대의존하는 기도의 길을 가야 한다. 구하는 기도가 중요하지만 뭘 구하는가도 중요하다. 겟세마네의 기도는 그 본을 보여준다. 나는 육신이 약한 존재다. 그 때문에 많이 깨지기도 했다. 기도에 깨어있는 무드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 기도만이 인생경기를 지배하게 한다.
*성령님 늘 기도의 자리, 의존하는 마음을 놓치지 않도록 이끌어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