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20:29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
예수님은 도마에게 못 자국과 창 자국을 보여주신다. 도마를 익히 아시는 주님은 도마의 눈높이에 맞추신다. 이후 도마는 확실한 증인으로 변신했다. 거의 대부분 보지 않고는 못믿겠다는 도마의 마음을 이해한다. 특히 예수님의 승천 이후 더 이상 예수님을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는 더 그렇다. 그러나 이 시대는 보지 않고도 믿는 자가 더 복된 시대이기도 하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성경과 성령이다. 성경말씀을 통한 증언과 그 증언을 진실로 받아들이게끔 깨우쳐주시는 성령님의 역사가 예수님을 육신으로 대하지 않고도 잘 믿게 하는 것이다. 이런 은혜는 승천 직후, 오순절 성령강림 후부터 폭포수처럼 부어졌다. 스데반이나 빌립 집사들은 그 수혜자들이다. 바울의 증언을 들은 이방기독교인들이 그랬고 교회사를 통해 일어난 신앙인들이 그 은혜를 받았다. 물론 나도 거기에 포함된다.
성경이 있어도 성령께서 역사하지 않으면 단지 하나의 훌륭한 책이 불과하게 된다. 생명의 책이지만 생명을 접하진 못한다. 신앙의 시작도 성경과 성령이요, 신앙의 유지와 성장도 성경과 성령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성경과 성령을 품은 사람들을 통해 열려져왔다. 세상을 각성시키고 세상의 부패를 막았던 사람들 모두가 성경과 성령을 품은 사람들, 아니 성경과 성령에 사로잡힌 사람들이었다.
성경과 성령에서 멀어지면 안 된다. 그것은 예수님에게서 멀어지는 길이다. 사실상 망해가는 길이다.오늘도 성령님 모시고 성경을 붙든다. 일상에서,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
*보지 않고도 믿게 하신 은혜가 감사합니다. 그래도 가끔은 살짝 표적보는 은혜도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