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17:15-16 내가 비옵는 것은 그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요 다만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함이니이다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 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사옵나이다
예수님은 33년 지상생애를 사신 후 사흘 간 십자가에 달리셨다가 사십 일 후에 승천하셨다. 원래 계셨던 곳으로 다시 돌아가신 것이다. 그리고는 지금까지 이 천년 세월을 보좌우편에서 하나님의 자녀들을 위해 중보하시느라 바쁘시다. 공생애 중에 제자를 위한 중보의 압권은 베드로를 위한 기도였다.
눅 22:31-32 시몬아, 시몬아, 보라 사탄이 너희를 밀 까부르듯 하려고 요구하였으나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
베드로가 악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하신 덕분에 그는 후일 초대예루살렘교회의 리더로 회복될 수 있었다. 예수님의 수제자도 밀 까부르듯 하려 했던 사탄의 세력은 오늘도 여전히 이 세상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걸 아신 예수님은 승천 전에 그리스도인들을 보전해달라는 간청을 드린다.
나는 세상에 속하지 않지만 내 안에서 세상에 속한 부분이 문제다. 베드로가 예수님의 중보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하는 실패와 좌절을 겪은 이유가 거기에 있다. 그 안에 남아있는 세상에 속한 부분, 그 부분이 사탄에게 빌미를 제공한 까닭이다. 사도요한이 말한 것처럼 세상은 온통 악한 자 안에 처했다. 거기에 물들어 살다가 은혜로 구원받아서 하나님께 속하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 덜 빠져나간 악이 시비를 불러 일으킨다. 하나님의 자녀임에도 고통을 겪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 편으로는 성화를 위한 노력과 함께 또 한 편으로는 지금도 나를 위해 변호와 중보를 기울이시는 주님의 은혜에 감사한다. 그 은혜가 아니었으면 내 인생은 벌써 엉망진창이 되었을 것이다. 감사하다.
*지금도 보좌 우편에서 저를 위해 행하시는 주의 사역에 감사합니다. 예수님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