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6:5 예수께서 눈을 들어 큰 무리가 자기에게로 오는 것을 보시고 빌립에게 이르시되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을 먹이겠느냐 하시니
예수님은 빌립에게 질문하셨다. 빌립은 객관적이고 상식적인 답을 했다. 즉각적으로 식수인원을 대비한 식량을 추정했고 그에 필요한 예산까지 제시했다. 빌립의 생각은 돈도 없고 양식을 구할 데도 없으니 사람들을 먹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그로 인해 빌립의 속이 드러났다. 그의 속에는 그간 이적을 베풀어 오신 예수님에 대한 고려가 없었다. 문제 앞에선 여전히 상식의 영역에 머물렀다.
반면 안드레는 달랐다. 아마도 그는 물이 변해 포도주가 된 가나의 혼인잔치의 기적을 의식했을 것이다. 뭔가를 변화시키는 주님의 권능을 감안하면서 그는 뭔가 씨앗이 될만한 것을 찾았다. 그 씨앗이 오병이어였다. 안드레의 상식을 뛰어넘는 일을 행하시는 예수님을 믿었다. 그리고는 기대한 대로 그 일을 보게 된다. 안드레에겐 믿음이 있었고 씨앗을 가져오는 액션이 있었다.
예수님이 질문하실 때가 있다. 사실 다 아시고 하시는 질문이다. 내 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믿음은 있는지 없는지 시험하시는 질문이다. 빌립적인 반응이 있을 수 있고 안드레적인 반응이 있을 수 있다. 빌립은 계산했고 안드레는 씨앗을 찾았다. 상식으로 해결 안되는, 그러나 뭔가가 꼭 필요한 상황에서 주님의 실력을 신뢰하고 씨앗을 마련하며 기대하는 마음으로 주님 앞에 머무는 원천적인 믿음을 다져야 한다. 내가 할 일은 그것이고 결과는 주님 몫이다.
*안드레의 믿음을 따라가며 주님의 영광의 세계를 이 땅에 펼치는 은총을 누리게 하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