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5:16-17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세월을 아끼라는 것은 일의 다발성이나 효율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질적인 차원을 말한다. 많은 일을 하거나 효율적인 일을 하면서도 얼마든지 선과 아무런 관계가 없을 수 있다. 세월을 아끼는 문제는 때의 악함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때가 악하기에 세월을 아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선과 관계없는 일은 세월을 낭비하게 한다고 할 수 있다. 성경에서의 선악은 도덕적 개념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그것은 창조주의 뜻과 연관된 영성개념에 바탕한다. 궁극의 선이란 하나님이신 것이다.
마 19:17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선한 일을 내게 묻느냐 선한 이는 오직 한 분이시니라 네가 생명에 들어 가려면 계명들을 지키라
그래서 바울은 ‘주의 뜻’을 언급한다. 주의 뜻과 관련된, 혹은 주의 뜻을 이루는 시간은 거룩한 시간이다. 세월을 아끼라는 것은 시간을 거룩하게 하라는 것이다. 주일 예배 시간만 거룩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시간들이 주를 향하게 하고 그 시간들을 주와 함께 다루는 것이다.
나는 올 해 주어진 시간들을 주님과 함께 다루었는가. 그 시간들은 주님의 뜻을 이루는 시간들이었던가. 무엇을 하느냐도 중요하고 어떻게 하는가도 중요하다. 내 년엔 올해보다 더 세월을 아끼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