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 5:4 누추함과 어리석은 말이나 희롱의 말이 마땅치 아니하니 오히려 감사하는 말을 하라
말은 말하는 사람의 마음에서 나온다. 잠깐 위장을 할 수 있지만 길게 덮을 수는 없다. 말로써 그 사람의 정신세계가 어떤지를 짐작할 수 있는 이유다. 마음이 어두우면 어두운 말을 하고 마음이 밝으면 밝은 내용의 말을 한다. 따라서 하나님을 마음에 모신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말에는 내용의 차이가 분명하다. 하나님을 모신 사람은 심플하고 명료하며 깔끔하다. 복선이나 가식이 없다. 폐부를 헤아리시는 하나님의 인격이 의식되어서이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을 모시고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셨다. 그 중 예수님의 말씀은 좋은 샘플이다. 성경 역본 중에 레드레터에디션(Red Letter Edition)이 있다. 예수께서 직접 말씀하신 부분을 붉은 색으로 인쇄한 성경이다. 역시 심플하고 명료하고 깔끔하며 단호하다. 거기에 배여있는 따스한 감성이랴. 당시 사람들은 진리 자체이신 분에게서 우러나오는 영적 아우라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나의 말의 컬러는 어떨까. 늘 청옥처럼 맑았으면 좋겠다는게 소망이다. 그것도 애쓰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맑음’이다. 감사의 분위기는 충분할까. 주님과의 사이에서는 감사보다는 하소연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없는 것을 의식하는 것이 발전의 동기가 될 수 있지만 감사가 없다면 믿음으로 산다고 말할 수는 없다. 바울은 감사의 말을 하라 강권한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감사의 말도 해야 함을 새삼 깨달았다. 그것도 힘있게, 뭔가 믿는 구석이 있는 거 같은, 실제로도 그러니까, 그런 분위기로 감사의 말을 해야하는 것이다.
*사랑의 주님, 이것저것 구하는 건 많아도 감사의 말은 적었습니다. 감사의 말을 많이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