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20:10 또 그들을 미혹하는 마귀가 불과 유황 못에 던져지니 거기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어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으리라
드디어 마귀가 불못에 던져진다. 그 놈이 끝장나는 것이다. 사실 왜 하나님은 그가 반역한 초기에 일찌감치 불못에 던지지 않으셨나 궁금했다. 그랬다면 인간계에 선악과 사건도, 가난과 질고와 저주도 없었을 것 아닌가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나님은 타락한 천사들도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원하셨던 것일까. 부인할 수만은 없다. 본디 사랑이신 하나님 아니셨던가. 그러면 너무 오랜 시간을 주신 것은 아니었나. 그러나 주님은 하루가 천 년같고 천 년이 하루 같으신 분이다.
마귀와 그를 따랐던 사악한 세력들, 그리고 그 줄에 섰던 사람들.. 모두에게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았다. 사랑이신 하나님을 모시거나 그 분의 은택을 입었음에도 그들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았다. 그들은 자신들을 사랑했고 자신들의 욕망을 사랑했다. 첫 아담도 마찬가지였다. 하나님과 교제하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미혹이 오자 곧 그 속에 있는 것이 드러났다. 사랑은 미혹을 통과해내야 진짜 사랑인 것이다. 천년왕국 말미에 곡과 마곡의 전쟁을 허락하신 이유이기도 하다.
사랑을 모르는 영역의 종점이 지옥이다. 믿음으로 구원받아 천국간다 하지만 믿음을 가지면 깨닫게 되는 것이 ‘하나님에게 속한 그 사랑’아닌가(요일 4:7). 요한은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지 못하면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 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그리스도의 신부가 될 수 있겠는가. 진정한 믿음은 교리나 성경 지식을 아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지만 거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사랑으로 하나님과 함께 하게 한다. 그 자리가 영원의 차원에서 펼쳐질 때 그 곳을 천국이라 한다.
*아버지께 속한 그 사랑으로 영원토록 사랑받고 사랑드리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