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27:32-33 모든 소나 양의 십일조는 목자의 지팡이 아래로 통과하는 것의 열 번째의 것마다 여호와의 성물이 되리라 그 우열을 가리거나 바꾸거나 하지 말라 바꾸면 둘 다 거룩하리니 무르지 못하리라
십일조를 세금이나 공적경비를 뺀 ‘네트’(net)로 할 것인가, 아니면 총소득의 온전한 십일조, 즉 그로스(gross)로 할 것인가 고민하는 경우가 있다. 오늘 본문은 중요한 단서가 된다. 본문은 십일조를 정산함에 세금이나 유지비 같은 부분을 고려하지 않는다. 지니고 있는 모든 소유 중에 열 번째는 여호와의 성물이 된다. 즉 그로스가 원칙인 것이다. 그래서 말라기 선지자는 ‘온전한 십일조’를 언급했다.
당시에는 육축이나 곡물로도 십일조를 드렸기에 우열을 가리거나 바꾸는 부작용이 있었다. 즉 부실한 곡물이나 흠이 있어서 값이 떨어지는 육축을 드리는 경우가 있었던 것이다. 이에 대한 하나님의 반응을 말라기 선지자가 대변했다. 말 1:13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또 말하기를 이 일이 얼마나 번거로운고 하며 코웃음치고 훔친 물건과 저는 것, 병든 것을 가져왔느니라 너희가 이같이 봉헌물을 가져오니 내가 그것을 너희 손에서 받겠느냐 이는 여호와의 말이니라’
결국 하나님과의 사이에 가지는 인격적인 깊이가 십일조의 신실성에 나타나는 것이다. 모세는 재물에 깃든 인간의 이기심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선을 긋지 않으면 얼마든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불쾌하게 하는 일들을 저지를 수 있는 존재가 사람임을 파악한 것이다. 가능한 디테일하게 적용의 원리를 세우는 분위기가 서늘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다. ‘은도 내 것이요, 금도 내 것이라’하신 분이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물질보다 내 마음을 보신다.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보시려 한다. 물질 있는 곳에 마음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