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21:1-2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기드론골짜기 기슭에 난 길을 통해 성전이 있는 시온산에 오르는 순례자는 경외함과 간절함이 담긴 눈을 높이 들며 여호와 하나님을 소망한다. 산 아래에는 절망이 가득하지만 성전산에는 소망이 가득하다. 천지를 창조주 여호와께서 도움을 베푸시기 때문이다. 맺힌 한을 풀고 답답했던 길을 돌파하는 은혜는 오직 여호와 하나님, 나의 구원자로부터 말미암기 때문이다.
나에게 필요한 것이 순례자의 영성이다. 당시 순례자는 살던 곳으로부터 성전의 순례를 위해 갖은 준비를 다했다. 점포 문을 닫거나 직장에선 휴가를 내어야 했다. 경건을 유지하려고 힘썼으며 순례의 길에 들어가는 경비를 감사함으로 충당했다. 하나님의 임재에 들기 위해 필요한 대가였다. 지금도 임재 안에 들기위해선 대가가 필요하다. 그 때 당시 순례자가 소망하며 준비하며 집중한 것처럼이다.
천지를 지으신 창조주께서 나같이 허물많은 미물을 살피시는 은혜는 동전을 넣으면 바로 뭔가가 튀어나오는 자동판매기와 차원이 다르다. 그 은혜는 어느 곳에 있든지 늘 시온을 사모하며 성전을 예비하는 갈망과 경건의 마음에 임한다. 물론 하나님은 꼭 완벽한 조건을 갖추어야만 도우시는 까다로운 분은 아니시다. 사랑의 아버지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당신을 찾는 간절함과 섬김을 분명 잊지않으신다. 창조주로부터의 도움을 확신했던 시편기자는 그렇게 주님에게 합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다. 나의 눈이 대부분 어디에 두어왔던 가를 살핀다. 순례의 영성이 임재가 열리고 전능자의 도움이 임한다. 순례의 영성을 갈망한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묻히는 이 인생길에서 순례자의 영성으로 주님 모시며 살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