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19:164 주의 의로운 규례들로 말미암아 내가 하루 일곱 번씩 주를 찬양하나이다
시인은 하루 일곱 번씩 주를 찬양하였다. 수면 시간을 제외한다면 적어도 두 세 시간에 한 번 정도는 주를 찬양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말이다. 찬양의 주제는 주의 의로운 규례들이었다. 대체적으로 좋은 일이나 기대한 일이 생겼을 때로 찬양의 내용과 빈도가 좌우되던 나에게 부끄러움을 가지게 한 구절이다. 시인은 각박한 환경에서 어떻게 주의 규례들과 찬양을 그렇게 자주 연결시킬 수 있었을까.
그가 일곱 번씩 찬양한 의로운 규례들이란 말씀의 구체적 적용으로 여겨진다. 말씀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주어진 깨달음이나 감화, 경우에 따라선 하나님의 일하심까지 겪은 바를 놓고 그 때마다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았을까 여겨진다. 하루 일곱 차례 찬양을 지속적으로 매일매일 드리기는 쉽지 않다. 시인은 온통 주님의 동정에 집중하며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기 주변에서 주를 발견하려고 애쓴 사람이다.
불현듯 나 자신이나 환경의 흐름에 더 많이 집중해왔던 경향을 깨달으며 여전히 작동하고 있는 육성이나 세상성을 새삼 발견한다. 그러니 찬양이 그렇게나 자주, 그리고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주의 의로운 말씀들이 자수를 놓듯 엮었던 지난 날들을 되돌이켜 보면서 찬양보다는 탄원, 감사보다는 탄식을 일삼았던 영적 둔감함을 자책하는 마음이 인다. 하루 일곱 번 정도.. 한 두 세 시간에 한 번 정도는 찬양의 포인트를 깨닫거나 발견하는 영성을 지니기 소원한다.
*주님 종의 눈을 여셔서 시인처럼 하루 일곱 번씩 찬양하며 여생을 보내는 은혜를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