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13:53-54 그러나 제사장이 보기에 그 색점이 그 의복의 날에나 씨에나 모든 가죽으로 만든 것에 퍼지지 아니하였으면 제사장은 명령하여 그 색점 있는 것을 빨게 하고 또 이레 동안 간직하였다가
사람의 몸만이 아니라 의복이나 가죽제품에도 나병의 색점이 발견되면 유사한 조치가 시행됐다. 이레를 두고 관찰하고 또 필요하면 이레의 기간을 가졌다. 이레의 기간을 가지는 것은 하나님의 아이디어였다. 육 일도, 팔 일도 아니며 칠 일이었다. 칠이라는 숫자가 질병의 검진이나 오염을 조사하는데에까지 연장된 셈이다. 칠은 완전숫자이며 한 매듭을 의미하는 숫자이기도 하다.
적용의 측면에서 꼭 7일 만이 아니라 7번이라는 횟수도 수용가능하다고 본다. 하나님께서는 7과 관련된 상황은 뭔가 꽉 찬 것으로 여기시는듯 하다. 숫자를 적용해야 하는 상황일 때 충분히 고려할 숫자이다. 3도 하나님 수에 들어간다. 역설적으론 죽음의 숫자이기도 하다. 사흘 간 장사되신 예수님, 사흘 간 물고기 뱃속에 있던 요나의 체험 등은 모두 죽음의 과정을 공통분모로 한다. 40 역시 어떤 전환점을 가져오는 숫자이다. 모세의 생애에는 40이 여러번 겹쳤다. 40은 많을 수록 좋은 거 같다.
숫자는 하나님의 어떤 의중을 반영한다. 그래서 뭔가를 분별하거나 시도하거나 결단을 내릴 때에는 기간에 대한 마음의 작정이 필요하다. 딱히 지시가 없으면 마음에 정한 대로 해도 되지만 성경을 보면 대부분 숫자로 제시된 예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물론 숫자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사이에 가지는 교감이다. 충분하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과정을 가지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만일 숫자에 대해 여쭈었는데 주님의 반응이 있으시다면 감사할 일이다. 주님께서도 관심을 가지고 계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