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10:1-2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각기 향로를 가져다가 여호와께서 명령하시지 아니하신 다른 불을 담아 여호와 앞에 분향하였더니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그들을 삼키매 그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은지라
분향단의 불은 번제단의 불에서 취하여야 했다. 번제단의 불은 여호와께서 내리신 불이었다. 그 불은 은혜의 불이며 속죄의 불이었다. 속죄의 은혜만이 우리를 하나님 앞에 나아가게 하며 용납받게 하는 것이다. 나답과 아비후는 다른 불을 취했다. 속죄의 불이 아니라 심판의 대상이 되는 불을 취했다. 하나님 앞에서 심판을 자초하는 일을 벌인 것이다. 불만 취하면 되는 게 아니라 어떤 불인가가 문제이다.
나답과 아비후는 다른 불이 왜 안되는지를 알아야 했다. 다른 불은 세상의 불이다. 세상에서 만든 불이며 세상에서 붙인 불이다. 그런데 세상 자체가 심판의 대상이므로 세상의 불은 심판을 불러들인다. 그러나 번제단의 불은 대속의 심판을 거친 속죄의 불이다. 그래서 그 불은 은혜를 얻게 하여 하나님과 소통하게 하며 하나님의 복을 받게 한다. 하나님은 당신에게 드려지는 것이 거룩하게 구별된 것인지를 보신다.
모세는 이렇게 명한 바 있다. 신 23:18 ‘창기가 번 돈과 개 같은 자의 소득은 어떤 서원하는 일로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전에 가져오지 말라 이 둘은 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 가증한 것임이니라’ 그냥 제물이 아니다. 구별된 제물이어야 했다. 분향하는 불도 마찬가지다. 그냥 불이면 되는 것이 아니라 구별된 불이어야 했다. 불과 같은 열심이라도 구별된 동기 내지 은혜와 감사에 바탕한 헌신이 아니면 모양은 그럴듯해도 열납되지 않는 것임을 알려준다.
분향단은 기도하는 곳이다. 종종 기도가 향연으로 표현되기 때문이다. 내가 드리는 기도의 동기에 세상이 묻어있는 것은 아닌지를 살핀다. 번제단의 불로 피어오르는 향은 세상의 죽음을 통과한 기도이다.
*저의 기도의 내용과 동기를 살핍니다. 번제단의 불로 세상적 요소를 깨끗이 태워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