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4:26 그 모든 기름은 화목제 제물의 기름 같이 제단 위에서 불사를지니 이같이 제사장이 그 범한 죄에 대하여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가 사함을 얻으리라
죄는 대가를 요구한다. 죄는 하나님께서 사랑으로 지으신 온전한 조화의 상태를 깨뜨리는 불청객과 같다. 그래서 죄는 하나님에 대해서는 거역이며 사탄에게는 자기 영역이 된다. 범죄는 현실에서 어둠이 어떤 식으로 작용하는지를 보여주는데 워낙 세상이 어둡다보니 죄의 본질이 심각한 거역임을 실감하지 못한 채 하나님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영적 둔감함이 가득한게 현실이다.
속죄의 길이 열리지 않았다면 사람에겐 아무런 희망이 없다. 마치 종신형을 받은 죄수처럼 미래와 행복을 잃어버린 채 하루하루 죽을 그 날을 향해 무기력하게 걸음하는 가련한 존재가 될 뿐이다. 그러나 본문은 선포한다. ‘그를 위하여 속죄한 즉 그가 사함을 받으리라’ 할렐루야! 우리가 지은 죄를 지울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것 아닌가.
이 길이 아니었다면 제물을 찌른 칼이 나를 찔러야 하고 제물을 태운 그 불에 내가 태워져야 했을 것이다. 예수님의 손과 발에 박힌 그 못은 내 손에 박혀져야 했고, 예수님의 옆구리를 찌른 그 창은 나의 폐부를 찔렀어야 했을 것이다. 그런데 거꾸로 됐다. 심판주가 죄인이 되고 죄인은 의인이 되었다. 그 은혜가 나에게 임한 것이다. 나는 지금 그 복을 누리고 있다. 오직 십자가만 단단히 붙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