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1:11 화 있을찐저 이 사람들이여, 가인의 길에 행하였으며 삯을 위하여 발람의 어그러진 길로 몰려 갔으며 고라의 패역을 좇아 멸망을 받았도다
여기서 ‘이 사람’들은 당시 초대교회를 흔들었던 ‘영지주의를 신봉하는 거짓 교사들’을 가리킨다. 2세기에 최고의 절정을 이루었던 영지주의는 소수의 영적 지식을 가진 엘리트 중심의 구원 체제를 주장하면서 무엇보다 예수님의 성육신을 근본적으로 부정했다. 그리스 철학과 동방종교를 혼합한 형태를 지니면서 기독교 일부를 접목하여 현학적으로도 사람들을 미혹했던 영지주의자들은 교회가 교리적으로 안정되면서 그 영향력이 약해져 갔다. 오늘날에는 이단을 가리킨다.
그 사람들은 가인처럼 시기가 많거나 발람처럼 물욕이 가득하며, 고라처럼 거역의 영이 드셌다. 성경은 그들에게 화를 선고한다. 그들의 공통점이 있다. ‘사랑’이 없다는 것이다. 예수님에게서 느낄 수 있는 사랑의 마음, 사랑의 수고가 없다. 즉 사랑없음이 시기나 물욕, 거역 등으로 발현되는 것이다. 원래 부패했던 사람의 본성안에는 가인이나 발람, 고라 같은 면들이 있다. 그리스도의 사랑과 성령의 수고로 그 영혼이 성화되지 않으면 언제 어떤 식으로 튀어나올지 모르는 잠재적인 자아들이다.
사랑과 진리는 함께 간다. 사랑없는 진리는 교조화되기 쉽고, 진리없는 사랑은 방종으로 가기쉽다. 진리에 바탕한 사랑, 사랑에 터잡은 진리의 길을 가야 한다. 이단에겐 없는 것들이다. 마귀가 아무리 애를 써도 할 수 없는 것이 사랑이라는 말이 있다. 사랑이 없으면 진리에선 빗겨가지 않더라도 율법주의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 은혜와 진리의 길을 가기가 만만치 않다. 잘 알기도 해야하고 사랑도 잘해야 하기 때문이다.
*엉뚱한 것을 사랑하지 않게 하시고, 사랑으로 행하지 않는 일도 없게 하시옵소서. 이단과 사이비로부터 교회와 영혼들을 간수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