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1:9 천사장 미가엘이 모세의 시체에 대하여 마귀와 다투어 변론할 때에 감히 훼방하는 판결을 쓰지 못하고 다만 말하되 주께서 너를 꾸짖으시기를 원하노라 하였거늘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한 모세는 비스가산에서 숨을 거두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대의 전승에 의하면 그 때 모세의 시신을 놓고 미가엘과 마귀 사이에 치열한 각축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간 모세가 차지했던 비중을 감안할 때 마귀는 모세의 시신을 우상화시키는 쪽으로 악용하려 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 시신을 놓고 미가엘과 마귀가 공방을 벌이는 과정에서 영적 랭킹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일이 벌어진다.
천사장이었지만 미가엘은 마귀를 향해 압도적이지 못했다. 그는 ‘주께서 너를 꾸짖으시기를 원하노라’ 하는 선에서 그쳤다. 아마도 천사장 출신이라는 동기급 배경을 가졌기 때문이 아닌가 추측할 수 있다. 여기에서 천사와 성도의 영적 랭킹의 서열이 드러난다. 베드로는 성도들을 향하여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피하리라’ 했다. 성도에게는 마귀를 쫓아내는 권세가 주어졌다는 것이다. 능력보다 권세가 우위이다. 물론 그 권세는 어디까지나 예수님의 이름으로 행사되어야 한다.
천사는 하나님에게 종이지만 성도는 하나님의 자녀이다. 자녀가 연약하더라도 신분상으로는 천사보다 높다. 마귀 역시 타락한 천사임을 감안할 때 성도의 신분은 마귀보다 높다. 그러기에 성도가 대적하면 마귀는 피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성도에겐 마귀를 대적하며 쫓아낼 수 있는 영적 신분과 권세가 있다. 바울은 그 권세로 우상천지였던 에베소를 뒤흔들고 다녔다. 거룩과 성결로 무장하고 성령충만하면 세상을 뒤흔들 수 있는 권세있는 존재가 바로 나인 것이다. 권세있게 당당한 삶을 살아야겠다.
*영의 세계가 엄연함을 의식하며 자녀의 신분에 합당한 권세로 세상을 변화시키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