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3:22-23. 종들아 모든 일에 육신의 상전들에게 순종하되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와 같이 눈가림만 하지 말고 오직 주를 두려워하여 성실한 마음으로 하라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본문의 종들은 당시 노예들을 말한다. 노예제도가 비인간적 제도임은 분명하다. 이 제도를 없애기 위해 주님은 미국에서는 링컨을, 영국에서는 윌리엄 윌버포스를 일으키셨다. 그런데 바울 때로부터 1800 여년이 지난 뒤였다. 인격적인 상전들이 혹 있었지만 대부분의 상전들은 노예를 말하는 동물이나 재산의 일부 정도로 치부했다. 바울은 급격한 변혁보다 각자 있는 그 자리에서 발휘되어야 할 그리스도의 정신을 말했다.
나쁜 제도는 분명 사라져야 한다. 그런데 주님은 시간을 두셨다. 그 사이에 흘려진 종들의 서러운 눈물은 강을 이루고 그들이 겪는 어려움과 억울함에서 나온 탄식은 산을 이루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가지셨다.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지만 분명 세상을 다스리시는 주님의 어떤 경륜이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이것 하나는 분명하다. 만일 나쁜 것을 그 때마다 심판하셨다면 나도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주님의 방식은 분명하다. 바깥으로부터의 파괴적인 방식이 아니라 안으로부터의 변화다. 그리스도의 정신을 가지고 내면에서부터 변화를 추구하기를 원하신다. 죄가 아니라면 무슨 일을 하든지 주께 하듯 하라 하신다. 죄가 아니라면 주어진 일을 성실히 감당하기 원하신다. 어디까지 윗권세에 복종해야 하는가의 신학적/윤리적 과제가 있지만 일단은 있는 그 자리에서 성실하게 신실함을 행사하라 하신다.
*말씀기도
무슨 일을 하든지 주의 면전에서 행함을 잊지않게 하사 성실히 행하겠습니다. 형통하도록 도와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