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1:11 그의 영광의 힘을 따라 모든 능력으로 능하게 하시며 기쁨으로 모든 견딤과 오래 참음에 이르게 하시고
본문에는 대조되는 두 종류의 개념이 엿보인다. 하나는 하나님의 영광의 능력이며, 또 하나는 모든 견딤과 오래 참음이다. 견디고 참는 것은 뭔가 불편하거나 안 편한 상황을 전제한다. 사람이든 환경이든 희망사항대로 되지 않는 어떤 상태를 파괴적이 아니라 건설적으로 감당해내는 것을 말한다. 바울은 하나님의 영광에서 오는 기쁨이 파괴로 이끄는 미혹을 이기고 건설적으로 세워나가는 인내를 가지게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의 힘으로 단 번에, 쓱싹 모든 상황이나 관계를 원하는 대로 바꾸기를 원하지만 주님은 견디며 참으라 하신다. 성령의 아홉가지 열매 중에는 오래참음이 있다. 진정한 인내는 내 의지나 노력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것은 성령의 도우심이 필요하다. 성경이 말하는 인내는 초자연적 속성을 지닌다. 삼위의 하나님께서 보이신 덕목 중에는 아가페 사랑만이 아니라 오래 참음도 있다. 이 은혜도 받아야 한다.
마지못해서가 아니라 기쁨으로 참으려면 구원의 결국인 영생을 보아야 하고 예수님과의 사랑에 빠져야 한다. 신령한 기쁨은 거기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지 않으면 질질 끌리듯 어쩔 수 없어 겪어내거나 죽지못해 사는 수준을 벗어날 수 없다. 또한, 10절 말미처럼 ‘하나님을 아는 것에 자라야 한다.’ 하나님을 알기에 힘쓰고 교제하기에 힘써야 한다. 브라더 로렌스는 그렇게 힘쓰다가 어느 날부터 평생 임재를 누리는 은총을 입었다. 나도 평생 그렇게 되고 싶다.
*말씀기도
주님, 모든 상황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 참아낼 수 있는 기쁨을 부어주시옵소서. 하나님을 아는 것에 더 자라게 하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