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6:2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성경에는 두 종류의 법을 언급한다. 하나는 ‘하나님의 법’이다. 롬 7:22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또 다른 하나는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그리스도의 법’이다. 둘 다 다르지 않은 법이다. 공통적 핵심이 있다. 사랑이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자 하나님을 향한 나의 사랑이며, 그 사랑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아가페적 사랑이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이 사랑이 완벽히 드러난 곳이다.
바울은 갈라디아 5장 6절에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는...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뿐이니라’고 했다. 통상 바울의 강조점을 이신칭의에 둔다.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의를 얻어 구원받는다는 교리이다. 그러나 바울은 구원을 얻게 하는 믿음이 은혜이지만 그 믿음은 사랑으로 역사하는 것임을 강조한다. 즉 사랑은 그 사람에게 그리스도께서 거하는지를 가늠하게 하는 표지가 된다는 것이다.
너희가 서로 짐을 지라 하신다. 서로 짐을 지는 일은 의지나 육성으로 잠시 가능하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이루려면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공급받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흉내내는 선에서 그치고 만다. 바울은 주님을 알게 된 그 때로부터 주님을 향한 사랑으로 살았다. 레이먼드 브라운은 말했다. “바울의 선교는 주님을 향한 사랑이 넘치는 결과였다.” 그간 그리스도의 법을 얼마나 잘 지켜왔을까.
주님은 나의 죄짐을 짊어지셨다. 인생의 수고하고 무거운 짐도 짊어지셨다. 먼저 본을 보여주셨다.
*말씀기도
그리스도를 통해 보여주신 사랑의 법을 준법하겠습니다. 그 성취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