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일 3:8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함이라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라
죄의 본질은 하나님의 뜻에 대한 불순종이다. 바꿔 말하면 마귀를 따르는 것과 같다. 영적 세계는 중립지대가 없다. 하나님을 따르든지 아니면 마귀를 따르든지 둘 중 하나이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을 따르지 않는 것을 심각하게 여기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종종 하나님을 대적하지 않는다면 크게 문제가 될게 있을까 안이하게 생각하다가 생각지 않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다. 선악과의 경우가 그렇다. 생각보다 엄청난 대가를 치루면서 아담 내외는 죄의 심각성을 깊이 절감했을 것이다.
불순종의 반대는 순종이다. 순종은 의존하는 마음을 가질 때 가능하다. 의존은 불완전한 존재가 창조주를 의지하는 마음을 가리킨다. 불완전은 무언가 결핍이 있음을 의미한다. 완벽한 창조자 외엔 모든 피조물이 불완전한 존재로서 모종의 결핍을 지닌다. 그래서 철저히 창조주를 의존함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만일 의존을 벗어나면 창조주와의 사이에 거리감이 생기게 되고 불안정한 상태를 피할 수 없게 된다. 죄가 두려움과 불안을 가지게 하는 이유이다.
마귀 역시 처음엔 선한 천사였지만 의존아닌 독립을 택했다. 그것은 교만이었다.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한 것이다. 그리고는 하나님께서 정한 심판의 때가 차기까지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고 하나님이 만드신 인간들을 타락시키다가 결국 영원한 우주의 감옥이 지옥에 던져지게 되는 것이다. 인간의 자유의지가 타락으로 기울어 인간의 구속을 이루어야 했던 까닭에 마귀의 활동을 인내하신 하나님은 예수님의 십자가로 인간의 구속과 공의를 동시에 이루시고 마귀를 심판하시는 경륜을 이루신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인간에게는 구속의 은혜이며, 하나님에게는 공의의 확립이지만 마귀에게는 멸망의 징조였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은 십자가로 마귀를 무력화시키시고 그들의 일을 무력화시키셨다. 예수님의 이름은 마귀를 결박하는데에 유일한, 가장 효과적인 강력한 무기이다. 예수님의 승천 이우 마귀의 일을 멸하는 사명은 주님의 몸인 교회에 속한 하나님의 아들들에게 넘겨졌다.
엡 1:5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최후의 심판에 이르기까지 예수님은 나를 통해 여전히 마귀의 일을 멸하기를 원하신다. 나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예수님의 이름이 지닌 권세와 성령의 능력으로 마귀를 멸하는 소명을 이루어 간다.
*말씀기도
맏아들되신 예수님을 따라 우리도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게 하시고 승리자의 라인에 서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