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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빌 2:11-12


빌 2:11-12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하나님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높여 ‘주’가 되게 하셨다. 예수님을 주로 고백하는 것은 단순한 구두 고백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주권자를 향한 신뢰와 충성의 서약이다. 초대교회 당시에는 황제숭배가 성행했다. 제국의 효과적인 통치를 위해 곳곳마다 황제 신전을 세우고는 주로 섬길 것을 요구했으며 따르지 않으면 반역자로 간주했다. 황제 아닌 다른 이를 주로 섬기기로 한다는 것은 목숨을 거는 일이 된 것이다.

루크 존슨(Luke Johnson)은 이 당시에 ‘예수를 주로 고백함’을 ‘실천선언’으로 보았다. 다른 질서를 택하며 그 기준에 따라 살아갈 것을 공개적으로 선포하는 것이다. 마치 지금 평양 한 복판에서 김정은이 아닌 다른 이를 따르겠다고 선언하는 것과 유사하다. 엄청난 압박이 가해질 것이 틀림없는 일인 것이다. 주님을 따름이 천국과 영생을 비롯, 어마어마한 복을 얻게 하지만 사탄이 임금노릇을 하는 이 땅에서는 심한 저항에 부딪힐 선택임에 틀림없다.

따라서 이 선택은 진정한 믿음으로만 가능하다. 진짜 믿음은 중간에 변질하거나 뒤집어지지 않는다. 믿음으로 시작했는데 중도에 사라진다면 어떻게 되는가? 믿음의 첫 체험이 유산될 경우 마이클 고먼은 ‘애초부터 의롭다하심이 생기지 않은 것’으로 간주한다. 즉 진짜 믿음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루크 존슨은 진정한 믿음이 지닌 속성을 이렇게 표현한다. “믿음은 매 순간 순간 우리에게 쇄도하시는 살아계신 주님께 응답하는 것이다.’

칼빈이 로마서 주석에서 한 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바울은 믿음이 변하지 않고, 우리 마음 속 깊이 가라앉아 있는 것이어서 평생동안 지속되는 것이다. 따라서 갑작스런 충동에 이끌려 믿는 사람은 믿음을 가진 사람이 아니며, 이런 사람을 믿음을 가진 사람으로 계산해서도 안된다. 하지만 마치 그리스도에게 늘 달라붙어 있는 사람처럼, 하나님이 그에게 정해주신 자리에 계속하여, 그리고 견고하고 요동치 않는 다리로 버티고 서 있는 사람은 믿음을 가진 사람이다.”

*말씀기도

십자가의 대속으로 구원을 받았지만, 두렵고 떨림으로 항상 복종하면서 구원을 이루어 가게 하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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