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후 5:14-15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도다 우리가 생각하건대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었은즉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라 그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살아 있는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그들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그들을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이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라
십자가에서의 예수님의 죽음에는 나의 죽음도 포함된다. 믿음은 죽음의 체험인 것이다. 그 죽음은 죽기 이전에 배였던 나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을 전면 개편한다. 더 이상 나를 위해 살지 않고 나를 위해 죽으신 예수님을 위하여 살게 한다. 성경적 믿음은 내가 아니라 예수님을 위하여 살게 하는데, 내가 사라짐으로 공허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진정한 평안과 자유를 누리게 한다.
진정한 믿음은 그리스도 밖에 있던 사람들을 그리스도 안으로 데려가서, 이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떠나 그리스도를 향해 나가면서 그리스도 안에서 살도록 만든다. 자기를 위한 삶이 그리스도를 위하는 삶으로 바뀌는 것이다. 마이클 고먼은 말한다. “진정한 자유는 진짜 주인의 소유가 되는 데 있다.” 이런 점에서 믿음은 세상과 짝했던 나로부터의 해방이면서 동시에 주님과의 통합인 것이다.
에드 샌더스(E.P.Sanders)는 믿음의 본질을 ‘참여’(participation)에 두었다. 이 참여는 참여자들을 모든 원수의 권세로부터 해방시킨 다음, 그리스도께서 인자한 주인으로 다스리시는 새로운 공동체에 속하게 한다. 그리고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위하여 계속 믿음으로 살아가게 하는 것이다. 믿음은 그리스도의 죽음에 참여하는 체험을 함으로써 “죽음을 통하여 살고(life through death)", ”죽음 안에서 사는(life in death)" 은혜를 덧입게 한다.
진정한 믿음은 예수 닮는 데에 초점이 있으며, 진리 되신 예수님을 거스르는 이 세상에서 예수님을 따르는 삶을 살게 한다. 예수와 함께 죽고 함께 사는 것이다. 거짓자아와 섞인 믿음이 있는가 하면, 거짓자아를 극복한 믿음이 있다.
*말씀기도
거짓 자아가 섞이지 않은 믿음 안에서 죽음과 참여의 은총으로 예수님을 따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