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2:20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두 가지 신비를 포함한다. 하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는 신비이고 또 다른 하나는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연합의 신비이다. 신앙의 연조나 직분은 예수믿음을 자동적으로 보장하지 않는다. 웨슬레는 집안에서 대를 이어 목사가 되고도 한참 지난 후에 회심했다. 신앙의 핵심은 교회출석이나 교회활동에 있지 않다. 그것은 예수님과의 관계의 질에 좌우된다.
참신앙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못박힘’과 ‘못박음’은 신앙의 기초이다. 이 부분이 충실하지 못하면 첫단추를 잘못 꿴 옷과 같이 신앙의 매무새는 흐트러진다. 바울은 자신이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음을 선언한다. 그리고는 날마다 죽는다고 말한다. ‘못박힘’과 ‘못박음’을 순간순간 이루어가는 것이다. 마틴 루터는 ‘나는 날마다 침례받노라’고 했다. 그 역시 예수와 함께 못박힘서부터 시작했던 것이다.
내가 못박히면 옛자아는 사라지고 ‘예수님과 연합한 나’라는 새로운 참자아를 얻게 된다. 참자아의 중심은 예수님이시다. 그렇다고 내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과 연합한 나’야말로 하나님께서 만세전부터 기대하셨던 최상, 최선의 자아인 것이다. 지금 여기서부터 영원까지 예수님과 함께 하는 영광의 시대가 시작되는 것이다. 예수님이 나의 그릇과 나의 모양을 사용하시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시는, 나를 통해 예수님이 나타나시는 새로운 형태의 피조물로 살아야 한다.
*말씀기도
예수님을 생각하며 날마다 죽고 내 안에 사시는 예수님과 연합하여 매순간 예수중심의 삶을 살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