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 3:19 이로 보건대 그들이 믿지 아니하므로 능히 들어가지 못한 것이라
출애굽 1세대(이하 모세 세대)중 장정에 속했던 사람들은 두 사람, 여호수아와 갈렙을 빼놓고 모두 광야에서 죽어갔다. 애굽에서 가나안의 약속을 바라보며 갈라진 홍해를 건넜던 사람들이었지만 그들의 시체는 모두 광야에 엎드러졌다. 그들이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한 이유는 단 하나,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한 까닭이었다. 불신앙이 그들로 하여금 불평하게 하다가 하나님을 격노케하는 자리에까지 이른 것이다.
온갖 이적을 보았음에도 믿지 못한 이유는 완고한 마음 때문이었다(15절). 완고한 마음은 고집스런 마음을 말한다. 자아를 내려놓지 않는 것이다. 자기의 기준으로 하나님과 사람을 판단한다. 판단이 마음을 통해 일어나기는 하지만 그 기준이 자신의 생각에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그리고 그들의 생각은 애굽방식에 철저히 물들어 있었다. 오늘날로 치면 세속적가치관과 부정적 정서에 오염된 것과 같다. 이런 경향은 죄 못지않게 영혼을 심각하게 망가뜨린다.
애굽에서 나왔지만 여전히 광야에서 맴돌다 마칠 사람이 있는가하면 가나안에 들어갈 사람도 있다. 무엇이 분깃점일까. 완고함 여부이다. 마음은 원인데 순종이 안되는 경우, 또는 그 현상이 지속적일 때 완고의 증상이라 볼 수 있다. 복음적인 순종은 즉각적이며 단순한 특징을 지닌다. 그렇게 될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을 신뢰하기 때문이다. 출애굽은 중생을 상징한다. 신앙여정에서 광야는 완고함이 대가를 치루는 단계이며 가나안은 신뢰함의 보상을 누리는 단계이다. 교회 안에는 두 그룹이 다 존재한다.
*말씀기도
하나님 성령의 불로 나의 마음을 태우사 헛된 도를 버리고 주의 도를 따르게 하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