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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14:50


막 14:50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니라신앙이 모자랐다면 의리라도 있어야 했다. 제자들에겐 참된 신앙도 사제지간의 신의도 없었다. 죽음과 핍박의 위협을 느끼자 모두 다...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갔다. 벳새다광야에서 신바람나게 물고기와 떡을 나눠주며 감격했던 그들이었고, 죽은 자들이 살아나고 병든 자가 고침받는 현장에서 무한한 신뢰를 보냈던 그들이었다. 그런데 위험이 닥치자 어느 누구도 예수님을 챙기는 사람이 없이 뿔뿔히 흩어진다.

예수님의 주옥같은 설교와 가르침, 놀라운 표적과 기사들이 제자들 안에 내재한 자기중심성을 변화시키지 못한 것이다. 본문을 접하면서 맥이 풀리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예수님에게조차도 그런 일이 생겼다면 내가 설 자리는 어디인가. 삼년을 같이 다녔던 제자들조차도 예수님을 버렸다면 예수님에겐 견줄 수도 없는 미물같은 나는 누구를 변화시킬 수 있겠나 하는 자괴감이 솟구쳐 올랐다. 한 가지는 분명했다. 주님은 그들이 당신을 버릴 것을 아시고도 택하시고 가르치고 품으셨다는 사실이다.

또 한 가지 분명한 것이 있었다. 지금은 날 버리지만 그들은 기어코 바뀔 것이다. 그런 다음에는 가르친 대로 제대로 해낼 것이라는 소망이었다. 그러나 그를 위해선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셔야 했고, 성령께서 오셔야 했다. 주님은 당신을 버린 제자들을 원망하거나 정죄하지 않으셨다. 그들 스스로는 자기중심성을 극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아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십자가를 지사 하나님의 영이 오실 길을 여셔서 자기중심에서 하나님중심으로 바뀔 수 있는 길을 트셨다.

십자가의 은혜와 성령의 도우심이 아니면 최고의 스승 밑에서의 삼년짜리 합숙제자훈련도 무기력할 수 있음을 보았다. 주님의 긍휼과 성령님의 도우심을 눈물로 구할 뿐이다.

*말씀기도

주님 십자가 지셨듯, 십자가 지는 일을 잘 감당케 하시옵고 성령께서 임하셔서 우리의 마음이 온전히 변화받게 하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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