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 21:3-4 그의 아버지가 그들에게는 은금과 보물과 유다 견고한 성읍들을 선물로 후히 주었고 여호람은 장자이므로 왕위를 주었더니 여호람이 그의 아버지의 왕국을 다스리게 되어 세력을 얻은 후에 그의 모든 아우들과 이스라엘 방백들 중 몇 사람을 칼로 죽였더라
여호사밧의 뒤를 이은 여호람은 형제들의 피를 불렀다. 흡사 이방원이 저지른 왕자의 난을 연상시킨다. 여호람이 부친으로부터 재물과 권력은 물려받았지만 영성은 물려받지 못했다. 아합의 딸이었던 그의 아내 아달랴의 탓이 컸다. 엄마인 이세벨로부터 그 딸이 무엇을 배웠겠는가. 선한 대물림이 있고 사악한 대물림이 있는데 아달랴는 사악한 쪽에 속했고 여호람까지 그 그늘에 끌어들인 셈이다.
결혼은 인생의 중요한 멍에이다. 성경은 믿지않는 자와 멍에를 메지말라 하셨다. 그렇지 않으면 여호사밧이 겪었던 것처럼 그 과정에서 어려움을 피하기 어렵게 된다. 믿음이 좋으면...? 물론 그런 멍에 자체를 피할 것이다. 이 점에서 야호사밧은 실패했고 여호람 역시 실패한다. 문제는 여호사밧의 선택이 자녀까지 악의 그늘로 끌어들였다는 것이다. 무엇을 대물림하고 있는가를 심각하게 점검해야 한다.
권력과 재물을 물려준다면 부모로서 할 일을 다한 것처럼 속단하기 쉽다. 정작 부모로부터의 그늘진 대물림으로 마음의 고통을 겪는 이들을 많이 본다. 그 부모는 또 부모로부터 대물림을 받았고, 부모의 부모는 그 윗세대로 거슬러 올라가고... 마음을 고치는 일이 대단히 어려운 일임을 절감하고 있다. 세대를 걸쳐 누적된 어두움을 뽑아내고 생명의 빛을 쏘이게 하는 일이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닌 것이다.
*말씀기도
성령의 역사하심이 아니면 인생이 변할 수 있는 길이 없음을 고백합니다. 성령님 우리의 영혼을 새롭게 하사 그늘진 대물림으로부터 건져내시고 새로운 피조물로 바꾸어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