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02:17 여호와께서 빈궁한 자의 기도를 돌아보시며 그들의 기도를 멸시하지 아니하셨도다
통상 빈궁한 자는 세상에서 루저 취급을 받는다. 패배자, 무능력자가 아닌가 여김을 받는다. 빈궁한 형편이 되기까지 여러가지 입맛 쓴 일을 겪었을 것이다. 빈궁한 자의 마음은 편하지 않다. 열등감과 저주의식이 그를 가만히 두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가 하나님을 안다해도 거리감을 가질 가능성이 많다. 그래서 기도를 멀리 하게 만든다. 비교의식에서 오는 원망이 쎄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생각은 다르다. 하나님은 빈궁한 자를 루저로 보지 않으신다. 빈궁한 자를 돌아보시며 그들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신다. 심지어 하나님은 갇힌 자의 탄식을 들으시고 죽이기로 정한 자조차도 해방시키신다(20절). 세상에서 죽이기로 정한 자 조차도 말이다. 빈궁한 자는 자신이 기도해도 들으실까 의심한다. 하나님은 존중하신다는 것이다. 빈궁한 자의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은 많이 다르다.
나의 판단과 분석은 하나님의 생각과 다를 때가 많다. 아니 달라야 정상이다. 대학원생과 유치원생의 생각이 같은게 이상한 것 아닌가. 하나님과 나와의 차이는 그 이상이다. 자주 나는 나의 생각을 하나님에게 대입한다. 하나님도 이러저러하게 생각하실 것이다라고 예단하고는 앞서 행하거나 잘못 짚는 경우가 많았다. 하나님 생각보다도 내 판단-유치원 수준의-이 우선이고 중심일 때가 많았다.
빈궁한 자의 기도를 돌아보신다는 것은 내가 누구이며 어떤가를 떠나서 나의 기도를 멸시하지 않으신다는 뜻이다.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은 나의 기도를 돌아보신다. 기도의 자리에 나가야한다. 그 자리는 하나님께서 돌아보시는 자리다.
*말씀기도
내 판단으로 하나님의 길을 예단하며 앞서거나 헛짚었을 때가 많았습니다. 매 순간 그런 경솔함이나 연민에 빠지지 않도록 인도하시고 기도에 힘쓰게 하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