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13:9-10 기돈의 타작 마당에 이르러서는 소들이 뛰므로 웃사가 손을 펴서 궤를 붙들었더니 웃사가 손을 펴서 궤를 붙듦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서 진노하사 치시매 그가 거기 하나님 앞에서 죽으니라
흔들리는 수레위의 궤를 붙들은 웃사가 급사하는 일이 생긴다. 그는 아비나답의 아들이다. 궤가 20년 간 아비나답의 집에 있었으니 웃사는 한동안 궤와 함께 살았던 사람이었고 다윗성으로 옮기는 과정에서도 동행했다. 다윗도 갈망의 마음으로 궤를 모시려던 참이다. 그런데 뜻밖의 사건이 생긴 것이다. 하나님의 방식으로 궤를 운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궤가 있는 곳에 20년을 있었다면 하나님의 궤와 관련된 모든 것을 알려고 해야했다. 그렇다면 궤는 고핫자손이 어깨에 메고 옮겨야 한다는 사실을 바로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성경만 제대로 읽었어도 예방이 가능했던 일이다. 그러나 아비나답도, 그의 두 아들인 웃사와 아효도, 심지어 다윗도 그 규례를 생각하지 못했다. 이런 시대 이렇게 모시려고 애를 쓰는 것만해도 어디랴.. 했지 싶다.
그러고보니 나 역시 이런 혐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하나님을 모시고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하면서 경험이나 경력에 기댄 경우가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고, 하나님을 위해서 하는 일이니 다 잘되지 않겠나 하면서 안이하게 행했던 경우를 생각하며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었다. 내 생각과 하나님이 같을 수 없음은 알지만 성경을 통해 그 격차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웃사의 죽음은 매일 성경을 살피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를 새삼 느끼게 했다.
*말씀기도
하나님의 법도 잘 알기 원하오며 하나님의 마음도 잘 알기를 원합니다. 잘 알뿐만 아니라 즉각적으로 순종하며 실천하기 원합니다.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모자라 낭패당하는 일이 없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