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12:32-33 잇사갈 자손 중에서 시세를 알고 이스라엘이 마땅히 행할 것을 아는 우두머리가 이백 명이니 그들은 그 모든 형제를 통솔하는 자이며 스불론 중에서 모든 무기를 가지고 전열을 갖추고 두 마음을 품지 아니하고 능히 진영에 나아가서 싸움을 잘하는 자가 오만 명이요
각 지파별 자원병력을 소개하는 가운데 잇사갈지파에게는 약간의 설명이 덧붙여진다. 잇사갈은 시세를 아는 지휘관들의 통솔을 받았다. 시세를 안다는 것은 분별력이 있다는 것인데 현재 상황의 인과를 알아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올바로 파악하는 능력을 말한다. 시세를 아는 리더를 만나는 것은 복이다. 방향을 잘 잡을 수 있으며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고 효과를 높일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본문을 읽으면서 리더로서 나는 시세를 알고 은정이 마땅히 행할 것을 알고 이끌어가고 있는가를 질문받는 것 같았다. 지금 한국사회와 영혼들에게 필요한 교회를 세우는 것, 은혜가 왕노릇하는 공동체를 세운다는 것이 얼마나 필요하며 얼마나 가능할 것인가..를 수없이 물으면서 개척공동체의 시동을 걸었다. 과연 교회가 위기에 닥친 이 시대에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치유공동체를 세워갈 수 있을까.
한국사회는 반세기 만에 정치민주화와 경제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나라로 알려져 있다. 성과는 있었지만 산업화과정에서 인성과 윤리에 많은 손상을 입었다. 치열한 경쟁을 전제한 생존구도가 마음을 황폐하게 하면서 그로인한 부작용이 가정과 사회 전반에 나타났다. 신체적으로는 피고름을 흘리는 것과 같은 마음의 상처를 입은 영혼들이 치유를 받지못한 채 쫓기듯 살아가는 시대가 되었다.
사회와 교회가 치유를 말하면서도 은혜보다 정죄가 우세한 현실을 절감하며 지냈다. 그래서 바른 영성을 지니면서도 율법주의가 아니라 은혜가 왕노릇하며 영혼들을 회복시키는 교회를 세우고자 개척했다. 온전한 치유를 가져오는 주님의 임재의 은총을 받으려면 올바른 영성의 회복부터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사색영성의 핵심의도이다. 그리고 그 위에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에 의한 치유의 역사를 갈망하며 부르신 길을 가고 있다.
*말씀기도
은정 교우 모두가 믿음과 사랑을 풀어놓는 진리대결에서 승리하며, 어둠을 꺾고 ‘선한 싸움을 잘 싸우는 그리스도의 군사’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