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83:9 주는 미디안인에게 행하신 것 같이, 기손 시내에서 시스라와 야빈에게 행하신 것 같이 그들에게도 행하소서
나라가 대적의 침략을 당하여 누란의 위기에 처했을 때, 시인은 지난 날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기억하며 도움을 구했다. 그 때 역사하신 것처럼 지금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어려울 때는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기억하며 도움을 구하는 간구가 필요하다. 찬찬히 돌이켜보면 위기를 넘겼던 걸음들 뒤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는 시인처럼 구체적인 기억을 살리며 구하는 것이 좋다. ‘기손 시내에서 시스라와 야빈에게 행하신 것 같이..’ 역사해 달라고 하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하나님은 인생의 중요한 고비마다 예상을 뛰어넘는 손길을 허락하셨다. 지금 생각해도 기가 막히다고 말 할 수 밖에 없는 일들이었다. 마치 어떤 퍼즐들이 만들어지면서 마지막 남은 부분에 나를 던져 넣으신 것 같은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당시에는 마음을 졸인 적도 있고, 해결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 때문에 환경에 눌린 적도 있었지만 지나고 보니 곡예하듯 절묘하게 드라이브하게 하신 은혜를 발견한다.
런던에 파송될 때 그랬고, 여의도에서 사역할 때도, 대조동에 부임하여 어려웠던 상황을 수습하는 과정에서도 그랬다. 일반적인 예상이나 우려를 넘어서서 생각할 수 있었던 가장 좋은 길로 이끌어주셨다. 시인은 미디안을 꺾은 승리나 기손시내에서의 승리의 추억을 일깨우며 현재를 의탁하며 시종 하나님을 향한 신뢰를 그치지 않았다. 이곳 미사리에서 나도 시인과 같은 마음을 가진다.
*말씀기도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잊지 않게 하시옵소서. 어려울 때 찬찬히 기억하며 감사하며 간구하면서 하나님을 향한 신뢰를 열어서 하나님께서 일하실 수 있는 길을 트게 하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