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82:3-4 가난한 자와 고아를 위하여 판단하며 곤란한 자와 빈궁한 자에게 공의를 베풀지며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구원하여 악인들의 손에서 건질지니라 하시는도다
가난한 자와 약한 자를 공평하게 대하라신다. 부한 자들과 강한 자들을 대하듯 하면 된다. 강한 자에게 약하고 약한 자에게 강한 것이 세상의 생리이다. 그런 기준이 재판이나 사회적 처우에까지 구체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면 공의는 깨진다. 선민 이스라엘의 공동체 역시 세상의 생리를 떨어내지 못했다. 그 불순종은 왕국 멸망의 주요 요인 중의 하나가 되었다. 가난한 자와 약한 자를 어떻게 대하는가도 영성의 분명한 지표가 된다. 패스트푸드점에 갔더니 벽에 이런 글이 있었다. ‘여기 있는 직원은 여러분 가족의 한 사람일 수 있습니다.’ 갑질을 하지 말자는 뜻이다.
부해도 가난하다고 생각할 수 있고 강해도 약하다고 여길 수 있다. 늘 더 많이 가진 이와 더 강한 이는 주변에 항상 존재하기 때문이다. 주어진 것에 대한 소명의 관점이 없다면 상대성에 항상 휘둘리면서 족함이 없는 마음만 가지게 될 뿐이다. 남들보다 더 많은 것도 소명이며, 남들보다 더 잘하는 것도 소명이고, 남들보다 더 겪은 것도 소명이다. 소명이란 하나님의 뜻이며 이루어야 할 책무이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소명을 이루려면 그리스도의 사랑이 필요하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남을 낫게 여기게 한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남들과의 격차보다 하나님과의 사이의 격차를 먼저 느끼게 하여 겸손함을 가지게 한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세상의 생리를 극복하게 하여 하나님의 공의를 세우게 한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모멸을 당할 때 육성의 반응을 그치게 하고 그리스도의 방식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한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아니면 공의를 지켜도 공로가 되게 하기 쉽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강권함을 받는 은혜를 구한다.
*말씀기도
가난한 자와 약한 자를 공평하게 대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대하겠습니다. 아니.. 한켠 제가 가난한 자이며 약한 자이기도 합니다. 제가 대접받기 원하는대로 먼저 남을 대접하는 길을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