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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 묵상(2)ㅣ요 12:24-25


요 12:24-25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자기의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의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전하리라

한 알의 밀알로 떨어져 죽는 일도 쉽지않지만 자기의 생명을 미워하는 일은 더더욱 쉽지않다. 과연 나는 땅에 떨어져 죽었던가. 혹시 죽은 시늉만 낸건 아닌가. 혹시 죽겠다고 맘만 먹다말고 먹다말고.. 하고 있는건 아닌가. 폐부를 감찰하시는 주님 목전에서 부끄럽기만 하다.

나는 내 생명을 사랑하는가 미워하는가. 주님은 말씀은 명백하다. 자기의 생명을 미워해야 얻는다는 것이다. 나는 내 생명을 미워했던가. 바울은 십자가에서 자기가 죽었다고 고백했다. 그렇다면 자기의 생명은 없는 것이다. 그.. 자기 생명이란 것이 죄에 오염되고 타락한 본성으로 물들었던 것이었다. 바울은 그런 자신을 사망의 곤고한 몸으로 인식하고는 미워했다. 그리고는 죽였다. 그랬더니 그의 삶에는 영생도 열매도 그득했다.

나는 아직 덜 죽었다. 아니 안죽었다. 죽은 시늉만 내고는 오염된 자아가 튀어나올 때마다 티만 안냈을 뿐이다. 죽을려고 힘쓰고는 있다. 죽을려고 힘쓰다니.. 이런 모순이 내 안에 있다. 열매와 영생은 자기를 미워하는 죽음의 영성으로 사는 사람에게 주어진다.

*은정 가족들에게

나에게 어떤 열매가 얼마나 있는지 늘 살펴야 합니다. 열매 있기를 바라기만 하다가 끝나서도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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