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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 묵상(1)ㅣ막 14:3

  • 정재우
  • Mar 25, 2018
  • 2 min read

막 14:3 예수께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에 한 여자가 매우 값진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 옥합을 깨뜨려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예수님은 지금 우리가 수난주간이라 부르는 유월절 시즌에 예루살렘에 들어가신다. 자처해서 사지로 들어가신 것이다. 첫성탄 이래로 죽음의 그림자가 그 분을 떠난 적이 없었지만 이제는 한 알의 밀알처럼 땅에 떨어져 진짜 죽어야 하는 시점에 이르신 것이다. 제자들, 사람들과 웃으며 어울리셨지만 솔직히 피하고 싶었던 사망과 저주의 쓴 잔을 늘 의식하며 한걸음 한걸음 십자가를 향하고 계셨다. 그러다가 한 번은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 초대를 받으신다. 아마도 예수님의 치유사역으로 나병을 고침받은 까닭에 감사의 초대를 한 것으로 보인다.

그 자리에서 나사로의 누이 마리아는 옥합을 깨고 평생 모은 것으로 추정되는 나드 향유를 주님의 머리에 붓는다. 최소한 삼백 데나리온 이상의 값어치를 지닌 향유를 예수님께 부은 것이다. 한 데나리온이 하루 일당인 때였으니 지금으로 치면 2-3천만원 정도로 볼 수 있다. 그 때 어떤 사람들이 그것을 팔아 구제에 쓰는 것이 더 좋지 않겠는가 하면서 정죄하는 일이 생긴다. 요한복음은 그 사람이 가롯 유다였다고 알려준다. 예수님은 곧바로 마리아를 변호하신다.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했다.’ 당신의 장례를 준비한 예언적 섬김을 하신 것으로 받으셨던 것이다.

마리아의 핵심은 ‘사랑’에 있다. 예수님을 사랑했기에 옥합을 깼다. 사랑하면 아깝지 않다. 사랑은 객관적 명분을 넘게 한다. 그 돈으로 구제하자는 것은 어느 누구도 ‘디스’할 수 없는 제안이다. 그러나 유다는 사랑을 몰랐다. 뿐만 아니라 지금 이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해야 하는 때임도 몰랐다. 예수님을 헤아리는 마음이 근본적으로 없었기 때문이다. 반면 마리아는 예수님을 사랑했다. 사실 대부분 이런 사랑을 자녀들에게는 하고 있다. 자녀들에게 물질을 아끼지 않는 이유이다. 실상 구제도, 선교도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많이 한다. 예수님이 원하시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마리아가 나에게 묻는다. 예수님을 얼마나 사랑하느냐고...

*은정 가족들에게

수난주간은 예수님의 마음, 예수님의 아픔을 헤아리는 기간입니다. 내 사정이나 객관적 명분을 넘어서서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를 위해 죽으신 예수님을 깊이 생각하며 새롭게 모셔들이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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