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75:6-7 무릇 높이는 일이 동쪽에서나 서쪽에서 말미암지 아니하며 남쪽에서도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재판장이신 하나님이 이를 낮추시고 저를 높이시느니라
사람들은 높아지기 위해 동서사방을 누비며 힘쓴다. 스펙을 갖추고 돕는 이를 구하며 자격증을 따거나 사람에게 잘보이려 노력한다. 성경은 높이는 일은 하나님에게 달렸다고 단언한다. 매사, 모든 상황 가운데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약해져서는 안되는 이유이다. 그러면 동서사방은 무익한가. 그렇지 않다. 좋은 스펙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유리한 출발을 할 수 있다. 유력한 자가 돕거나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 사다리를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은 유익이 있다. 높이는 일이 하나님에게 있다고 해서 취업시험을 보는 사람이 시험과목 공부는 전혀 안하고 기도원에만 있다면 그 시험에 합격하기는 어렵다. 성경의 핵심은 이것이다 먼저 할 것을 먼저 하고 나중 할 것은 나중하라는 것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중심이며 그를 바탕으로 동서사방을 활용하는 구도이다. 높이는 일이란 부귀공명의 개념보다 하나님 영광에 초점이 있는 일이다.
시인은 하나님을 재판장으로 비유한다. 오히려 사람들에 대한 생사여탈권을 지닌 왕으로 비유하는게 낫지않을까. 그걸 모를리 없는 시인은 재판장으로 하나님을 소개한다. 하나님은 판단하신다는 것이다. 재판과정을 보면 심리과정은 상당히 세밀하다. 원고와 피고의 입장과 배경, 동기가 무엇인지, 과정은 어땠는지 치밀하게 판단하여 해당자들의 흥망성쇠를 가름한다. 왕도 정사를 살필 때 그러하지만 종종 기분파처럼 행할 때가 있다. 그러나 재판관은 다르다. 꼼꼼하고 예리하며 정확하다. 무릇 하나님께서 누군가를 높일 때는 그런 과정이 수반된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하나님의 관점과 기준을 늘 의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앙은 높은 수준을 요청한다. 사람의 눈이 아니라 하나님의 눈을 의식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통치 안에서 분명히 때는 때대로 돌아간다. 하나님의 섭리를 전적으로 따라야 한다.
*은정 가족들에게
내가 해야 할 것은 내가 해야합니다. 그러나 준비는 내가 해도 성사는 하나님에게 달려있습니다. 내가 안하면 안될 것처럼 최선을 다하지만, 하나님께서 도우시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안될 것 처럼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세상은 정리할 날이 오고 세상 것은 썩어진 것이 무너지듯 사라질 날이 옵니다. 영원하신 하나님께 코드를 맞추는 것이 가장 현명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