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 12:17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어제 덜 나눈 부분)
악한 일을 당해서 비통한 사람에게 아무런 대책없이 이런 말을 하면 좀처럼 신심이 깊지 않고선 공감을 얻기 어렵다. ‘너도 한 번 당해봐.. 자기는 더 할걸..’ 이런 핀잔이 돌아오기 쉽다. 사실 이런 반응은 인지상정이고 상식적이다. 게다가 한 두 번이 아니라 여러번 겪게 되면 참기 힘든건 당연하다.
받은 악을 같은 악으로 풀지 않으려면 받은 악은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 그것을 토설한다고 한다. 정서적 독소이기에 뱉어내야 하는 것이다. 토설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악으로 갚지도 않으면서 받은 악을 그대로 품고 가기에 분노가 조절이 안되는 것이다. 조절되지 않은 분노는 안으로 폭발하여 스스로를 망치든지 아니면 밖으로 폭발하면서 대인관계를 망친다.
선한 일을 도모하는 것은 수동적으로 가만히 참고 있는 것과 다르다. 적극적으로 화해를 모색하거나 사과하는 자리를 마련하여 관계의 회복을 꾀하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상한 자존감의 저항을 넘어서려면 성령님의 도우심이 필요하다. 따라서 토설하는 과정과 성령님을 의존하는 과정이 빠진다면 본문 말씀을 실천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않다. 그냥 분노를 쌓아갈 뿐일 것이다.
우선 받은 악을 하나님께 고자질^^ 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자. 있는 그대로, 가진 감정 그대로 하나님 앞에 다 뱉어놓는 것이다. 그리고 선한 일을 도모할 수 있는 아량을 주시도록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자. 은정의 기본 DNA는 사랑과 믿음이다. 사랑과 믿음공동체가 되어 서로를 품을 수 있어야 한다. 안쪽에서 서로를 품지못하면 바깥의 영혼들을 어찌 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