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70:1-3 하나님이여 나를 건지소서 여호와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나의 영혼을 찾는 자들이 수치와 무안을 당하게 하시며 나의 상함을 기뻐하는 자들이 뒤로 물러가 수모를 당하게 하소서. 아하, 아하 하는 자들이 자기 수치로 말미암아 뒤로 물러가게 하소서
속히! 도와달라고 하라시는 것이다. 사실 한국기독교인들은 말안해도 알아서 잘하는 기도이다. 그래도 난 은혜가 된다. 성경에 실어주신 표현아닌가. 하나님이여 속히 은혜의정원교회를 도우소서. 속히 도우소서. 시인은 또한 대적들이 수모당하기를 탄원한다. 품은 감정을 그대로 털어놓는 것이다. 하나님에게만이다. 그 사람이.. 아니 그 놈이었지.. 내 눈에 피눈물나게 했습니다. 그 놈 눈에도 피눈물나게 해주세요.. 이런 식인건데, 이렇게라도 쓴뿌리 품지말고 털어내라시는 것이다.
토설 얘기가 나온지 얼마 안되었는데도 또 비슷한 얘기가 나오는 이유가 있다. 그만큼 우리 안에 쓴뿌리가 많기 때문이다. 어느 누가 이 말을 부인할까. 그 가운데는 어렸을 때 생긴 것도 있고 먹고살기 위해 자존심 내놓으면서 그 빈자리를 비집고 들어와 차고 앉은 것도 있다. 모두 뽑아내야 하는 것들이다. 그러지 않으면 그 쓴뿌리가 뿜어내는 쓴물 때문에 인생이 편치않게 되기 때문이다. 은밀하게 품었던 마음, 가졌던 생각들 모두를 하나님에게는 솔직히 드러내는 것이다. 이렇게 드러내는 것을 ‘빛 가운데 행한다’고 하는 것이다. 감추지 않는 것이다.
시편은 치열한 내적치유의 현장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치유자요 상담자는 기묘이지 모사이신 주님이시다. 주치의가 나를 떠나지 않고 항상 대기하며 필요에 따라 진단하며 처방을 내려주는 것과 같은 은혜를 입고 있는 것이다. 환부를 드러내어야 치유가 가능하듯 마음의 그늘진 부분을 내어놓아야 한다.
*은정 가족들에게
하나님에게 털어놓지 않은 것은 부작용을 가져옵니다. 하나님에게만 털어놓아야 할 것을 엉뚱하게 털어놓는 것도 역시 부작용을 가져옵니다. 그러나 하나님에게 털어놓은 것은 부작용이 없습니다. 오히려 치유가 있고 회복이 있습니다. 다윗은 대단히 효과적인 심리치유과정을 밟아가고 있습니다. 다윗처럼 하나님에게 털어놓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