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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4일

  • 정재우
  • Aug 3, 2017
  • 2 min read

시 44:20-22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잊어버렸거나 우리 손을 이방 신에게 향하여 폈더면 하나님이 이를 알아내지 아니하셨으리이까 무릇 주는 마음의 비밀을 아시나이다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신앙의 길을 가는 과정에서 도살할 양같이 여김을 받을 때가 있다. 심지어 주의 말씀과 의중에 충실하게 살려는 애씀이 그런 어려움을 불러들이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다. 마틴 루터 킹이 비폭력평화 투쟁을 할 때 어떤 전환점에 이르기까진 말그대로 도살할 양같이 취급받았다. 하나님의 원리대로 하는데 세상은 더 설치고 하나님쪽은 조용한 경우가 있다. 그런 때가 참 힘들다. 죄로 인한 고난은 유구무언이지만 거룩을 위한 고난일 때는 질문이 많아진다. 마음의 비밀을 아시는 분에게 질문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떳떳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욥기의 후반부는 그런 질문으로 가득하다. 질문의 초점은 하나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왜 이런 일을 막아주지 않으시냐는 것이다.

이 땅에서는 하나님과 함께 가는 것 자체가 세상에 대한 대적행위가 된다. 세상매트릭스는 신앙으로 인해 거룩한 길을 가는, 즉 세상과 구별된 길을 가는 사람들을 원수로 본다. 그것은 역으로도 마찬가지인데 하나님께서도 세상을 원수로 보신다. 타협할 수 없는 원수와 한 울타리에 있으면서 일어나는 일은 뻔하다. 그것은 마치 케이지 안에서 서로 싸우는 격투기 선수들과 같이 투쟁이 불가피하다. 그래서 죄로 인한 고난은 징계의 기능을 하지만, 거룩을 위한 고난은 싸움을 본질로 하는 것이다. 거룩을 위한 고난이 클 수록 '주를 위한' 고난이 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그것은 주를 따라가기에 걸머지는 거룩한 짐이다. 그것은 주를 위하여 사는 삶이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은 시련을 거친 사람들이다. 숨이 넘어가게 하는 훈련을 기꺼이 감내하는 그들의 모습은 '도살할 양같이' 여김을 받는 모습과 다를바 없다. 그럼에도 그들은 그런 고통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 끝에 누리게 될 영광에 대한 소망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차이가 있다면 그 선수들은 선수생명이 유지되는 기간 뿐이겠지만 신앙인들은 평생을 간다는 것이다. 세상매트릭스에서 나를 빨리 천국으로 옮기지 않으시는 이유는 거룩으로 인한 고난을 더 걸머지라는 뜻이다. 고난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떠나지 않을 뿐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을 살라시는 것이다. 그것이 결국 진정한 거룩 아니겠는가.고난에 대한 이해는 신앙의 길을 좌우할 정도로 영향력이 있다.

고난 때문에 신앙의 길을 떠나는 사람들도 적지않기 때문이다. 본문의 시인은 고난이 주는 그런 흔한 유인에 넘어가지 않는다. 오히려 끝까지 하나님을 바라보고 의지하며 탄원한다. 때로 하나님은 그런 충성을 보고싶어 하시는 것 같다. 그런 충성을 원하실 때에는 그렇게 충성하는 것이다. 나를 위해 생명을 주시고 영생을 열어주신 분이아니신가. 보화를 얻기위해 인생의 밭을 파는 것이 현명할 때가 있다. 주님과의 사이가 그렇다. 나는 오늘도 그 길을 간다. 주님, 종의 심지를 견고하게 하시옵소서. 감사와 사랑과 찬양을 잃어버리지 않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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