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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15일

  • Jul 14, 2017
  • 2 min read

민 29:7 너희는 수송아지 한 마리와 숫양 한 마리와 1년 된 흠 없는 어린 숫양 일곱 마리를 여호와께서 즐겨하시는 향기가 되게 번제물로 드리라.

수송아지와 숫양과 어린 숫양들은 그렇게 피를 뿌리며 몸을 태우며 죽어갔다. 희생 제물들은 인간이 죄를 지을 때마다 그 죄를 뒤집어쓰고 애처러운 비명을 지르며 죽어갔다. 성전시대 뿌려졌던 제물들의 피는 그 분량으로 치면 강을 이루었고 능히 바다를 만들었을 것이다. '피의 바다'이다. 영국 시절 BBC방송에서 중세의 영성가인 클레르보의 버나드에 관한 기독교프로그램을 시청한 적이 있다. 한 때 죄책감에 시달리던 버나드가 어느 날 예사롭지 않은 꿈을 꾸게 된다. 창일한 피의 바다가 나타났고 그는 거기에 뛰어든다. 피의 바다를 유영하던 버나드는 그 때 이후로 다른 사람이 되었다. 한 시대를 각성시키는 영성인이 된 것이다. 그 바다를 이룬 피는 예수의 피였다.

단지 꿈 하나로 그렇게 변했을까? 아니었다. 그 은총을 덧입기까지 자신의 연약함과 무력함을 깊이 절감했으며 그 때문에 깊은 좌절도 겪었다. 예수의 피가 아니면 출구가 없음을 실감하던 중, 꿈을 통해 자비의 문을 열어주신 것이다. 예수의 피가 하나님의 사랑을 풀어놓았다. 모든 인류의 죄를 사하는 예수님의 피의 분량은 구약의 제물의 피로 양적 대비를 할 때 바다만 이룰 정도가 아니라 온 세상을 덮었을 것이다. 송아지와 양들이 피를 뿌리며 각이 떠져 불살라질 때의 냄새가 하나님에게는 '즐겨하시는 향기'가 되었다. 처절한 죽음과 붉은 피, 불타는 번제단에서 올려지는 연기가 하나님에게는 즐거움을 드렸다. 그 희생 때문에 천하보다 귀한 영혼들과의 사이에 은혜가 풀어지고 관계가 회복되며 하나님의 나라가 넓어졌기 때문이다.

종교개혁가 마틴 루터는 ‘즐거운 교환’ 이라는 말을 사용한 적이 있다. 십자가의 대속은 인간의 죄와 하나님의 의가 교환되는 ‘즐거운 거래’ 라는 것이다. “우리와의 이 즐거운 교환으로 그 분은 우리의 죄된 인격을 자신에게 입히시고 자신의 무죄하고 승리하시는 품격을 우리에게 허락하시었다. 이것을 입고 단장한 우리는 율법의 저주에서 해방되었다.” 그 숱한 양들의 죽음이 즐거움이 되는 역설은 대속에 있다. 버나드처럼 피의 바다를 유영하고픈 마음을 지니고 살아왔다. 이 밤에 그런 은혜를 주실까 아니면 기도하는 중에 일까 하며 갈망하던 시절이 새삼 끓어오른다. 예수의 피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 오늘도 예수 피로 이룬 바다를 바라봅니다. 거기에 나를 위해 흘리신 피도 담겨 있음을 감사합니다. 오직 그 피만을 의지합니다. 그 피로 덮어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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