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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11일


 

민 27:3. 우리 아버지가 광야에서 죽었으나 여호와를 거슬러 모인 고라의 무리에 들지 아니하고 자기 죄로 죽었고 아들이 없나이다

아버지를 잃은 슬로브핫의 다섯 딸들은 땅분배상황에서 담대했다. 그들의 아버지가 고라의 무리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로 뒤에 '자기 죄'을 언급했지만 땅의 소유권 자체를 박탈당한 고라 일당의 반역죄와는 구별된다. 그 죄는 가데스바네아의 불평사건으로 38년 간 광야에서 죽어가야했던 출애굽 1세대의 허물을 가리켰다. 문제는 아들없이 죽은 집안을 땅분배과정에서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였는데 자칫하면 아들없는 가문은 가나안에서 흔적도 없어질 판이었다. 딸들은 야훼의 유권해석을 구했고 땅을 얻게 된다.

하나님 앞에서 담대하면 생각의 폭과 깊이가 달라진다. 그만큼 하나님의 중심에 가까워지고 응답가능한 어떤 생각들을 포착하는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마치 가는 곳마다 파기만 하면 우물물이 솟아나왔던 이삭처럼. 그는 목숨을 내놓고 순종했던 사람이었다. 슬로브핫의 딸들을 보면 생각나는 구절이 있다. 요일 5:14 '그를 향하여 우리가 가진 바 담대함이 이것이니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 들으심이라.' 하나님의 뜻대로 무엇을 구한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그러나 고라의 무리에 들지 아니하면 가능하다.

모세의 마음이 동한 것을 보라. '모세가 그 사연을 여호와께 아뢰니라' 정감있는 표현아닌가? 세 가지가 맞아 떨어졌다. 그들의 담대함과 논리, 모세의 영분별이다. 하나님은 그 딸들의 논리를 받아들이셨다. 슬로브핫의 딸들은 하나님께 쓰임받은 셈이다. 일상 중, 어떤 생각이 떠올랐는데 고라의 생각일 수 있고 슬로브핫 딸의 생각일 수도 있다. 고라는 망했지만 그 딸들은 흥했다. 고라의 명분은 악했고 딸들의 명분은 선했다. 고라는 공동체를 파괴했지만 딸들은 공동체를 보강했다.

살아계신 주님, 성전을 건축하면서 자재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내가 하는 말, 내가 품는 생각들이 영적 건축자재가 되는 것임을 절감하며 더욱 경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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