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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7일


 

민 24:17 내가 그를 보아도 이 때의 일이 아니며 내가 그를 바라보아도 가까운 일이 아니로다 한 별이 야곱에게서 나오며 한 규가 이스라엘에게서 일어나서 모압을 이쪽에서 저쪽까지 쳐서 무찌르고 또 셋의 자식들을 다 멸하리로다

야곱에게서 나올 한 별은 메시야를 상징한다. 이 발람의 메시야 예언은 두고두고 이방의 현자들 사이에 전승이 되었고, 이 별은 먼 훗날 급기야 동방의 박사들에게 발견된다. 실로 이후 1천5백 여 년 동안 이방세계조차 고대하는 메시야 출현에 대한 어마어마한 예언이 풀어졌다. 사실 구원자의 출현을 명백하게 제시하는 부분은 모세에게도 자세하게 열려지지 않았던 영역이었다. 아브라함의 경우 대적의 성문을 취하고 천하만민으로 복을 받게 할 '씨'(창 22:17-18)에 대한 예언을 받았고, 모세는 성막을 통해 그리스도, 즉 메시야의 다양한 모습을 상징적으로 계시받는 엄청난 은혜를 입었지만 구원자의 출현과 천체의 행성이 맞물려 펼쳐지게 될 우주적 파노라마가 '불의의 삯'을 사랑했던 발람의 입을 통해 선포되었다는 사실은 여전히 얼얼하다.

이방인으로서 하나님의 섭리의 깊은데까지 드물게 진입을 허용받은 사람이 발람이었다. 16절에서 그는 스스로를 이렇게 표현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 지극히 높으신 자의 지식을 아는 자, 전능자의 환상을 보는 자' 참 대단한 표현이다. 그러나 그렇게 듣고 알고 보면 뭐하는가? 하나님은 따라야 하는 분이다. 신앙은 지식이나 체험이 아니라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따르는 삶이다. 발람에겐 분명 들려졌고, 하나님의 지식이 전달됐고, 전능자가 바라보았던 미래가 보여졌다. 그러나 그는 따르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소욕을 버리지 못했고, 여전히 망하는 길을 가고 있었다. 그러면 지식과 체험이 영혼을 혼란스럽게 할 때 어떤 기준이 필요한가?

하나는 사랑이다. 바울은 말했다.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고전 13:2) 하나님은 사랑이시며 우리는 사랑으로 부르심을 받았다. 사랑없는 지식이나 체험은 하나님에게 속한 것이 아니다. 또 하나는 인격적 순종이다. 예수님은 '불법을 행하는 자'들 중에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마 7:22)라고 말씀하셨다. 능력이나 지식보다 인격적 순종에 수반되는 영성의 열매가 최상이다. 사랑의 열매가 없다면 사람은 다시 봐야 하는 것이다.

발람의 그 엄청난 계시적 지식이 부럽지 않은 이유는 그가 다른 길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사실 부귀공명을 가져도 다른 길에 있는 사람들을 부러워하지 않듯, 영적인 영역에서의 일도 마찬가지여야 한다. 세상적 가치관은 돈과 지위만이 아니라 계시적 영역에도 틈을 타고 자리를 잡으려 한다. 발람은 그 벽을 넘지 못한 사람이다. 이름도 없고 빛이 없어도 그저 사랑과 진리의 길을 가는 것이 최상임을 기억하며 그 길을 가자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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