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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 역사의 통로, 꿈과 비전


 

찬송 : 258장 샘물과 같은 보혈은 /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엘 2:28-30

요엘 선지자가 예언자로 활동하던 시대는 엄청난 재앙에 휘말리던 시대였습니다. 팥중이, 메뚜기, 느치, 황충 등 메뚜기과에 속한 곤충들이 땅을 샅샅이 휩쓸고 간 것과 같은 시대였습니다(욜 1:2-4). 요엘 당시의 상황은 그 시대의 문제만 보여주는 것이 아닙니다. 보편적인 인간 실존을 드러냅니다. 지금의 우리 역시 메뚜기 떼처럼 무차별적으로 다가오는 저주의 공세에 두려움을 가지며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고민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요엘을 통해 주신 하나님의 해결 대책은 꿈과 비전이었습니다. 꿈과 비전을 통해 승리하는 인생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첫째, 먼저 회개함으로 돌이키는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요엘이 선포한 꿈과 비전의 현상이 나타나기 전에 선행되어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회개’입니다. 수억 마리의 메뚜기 떼가 땅을 뒤덮듯 죄와 저주가 덮인 이 땅에서 벗어나려면 회개부터 해야 합니다. 회개 없이는 결정적인 전환점을 맞을 수 없습니다. 성경은 “야훼의 말씀에 너희는 이제라도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 하셨나니” (요엘 2:12)라고 말씀합니다. 회개란 방향을 돌이키는 것으로, 세상과 죄를 향했던 마음을 돌이켜 하나님께로 나오는 것입니다. 온전한 회개가 이루어지면 마당에는 밀이 가득하고, 독에는 새 포도주와 기름이 넘치는 것과 같은 회복의 역사가 시작됩니다(욜 2:24). 이렇게 회개한 사람에게 성령께서는 축복의 수단으로 계시를 주십니다. 이것이 바로 꿈과 비전입니다. 장차 이루어질 하나님 미래적 성취를 미리 우리에게 열어서 보여 주시는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이 예비하신 통로가 꿈과 비전임을 알아야 합니다. 선지자 요엘은 오순절 성령강림이 있기 800년 전에 성령강림을 예언했습니다(욜 2:28-29). 구약시대의 성령 역사는 왕, 제사장, 선지자 등 특정한 계층의 사람들에게 부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었습니다. 그러기에 신분과 계급과 연령을 초월하여 만민에게 부어진다는 요엘의 예언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요엘은 하나님의 영, 즉 성령께서 임하실 때 나타날 현상까지 예언했습니다. 그 현상은 꿈과 이상, 즉 꿈과 비전이었습니다. 요엘 선지자의 시대는 무엇보다 돈이 필요했던 시기, 힘이 필요했던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돈과 힘은 주시지 않고, 꿈과 비전을 약속하셨습니다. 그것은 꿈과 비전이 돈보다 더 중요하고, 돈보다 더 위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돈은 한순간 반짝할 수는 있지만, 저주의 파워를 이기는 근원적인 힘은 없습니다. 오직 성령께서 심어 주시는 꿈과 비전만이 역경이나 고난이나 장애 같은 저주의 권세를 근원적으로 이기게 하는 것입니다. 꿈과 비전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그 사람의 미래와도 같습니다. 즉 꿈과 비전을 가진 사람은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축복의 장소로 미리 비행할 수 있습니다. 꿈과 비전은 ‘있으면 좋고 없으면 그만’인 것이 아닙니다. 성경은 묵시가 없으면 방자히 행한다고 전하고 있습니다(잠 29:18). 묵시란 하나님께서 열어 보여 주시는 것으로, 꿈과 비전을 통해 표현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민족이나 나라를 위한 묵시가 예언자를 통해 예언의 형태로 나타났다면, 개인을 향한 묵시는 개개인을 통해 꿈과 비전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즉 ‘묵시가 없으면 방자히 행한다’는 말씀은 곧 꿈과 비전이 없는 것 역시 위험함을 의미합니다. 성령을 받으면 꿈이라는 사다리가 인생길에 놓이는 것과 같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통로입니다. 비약하고, 도약하라고 내주신 길입니다.

꿈과 비전이 우리의 인생을 압도하기를 기대하고 소망하십시오. 그러면 우리 몸은 세상의 역사 속에서 살지만, 영은 성령의 역사 속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그 가운데서 성령의 인도하심을 생생히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기도 : 어떤 고난과 역경이 온다할지라도 성령께서 심어주신 꿈과 비전을 붙잡고 나아가는 삶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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