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499 흑암에 사는 백성들을 보라 /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14:17
블랙홀은 은하계에 약 1억 개 이상이 존재할 것이라고 알려진 우주의 거대한 흡입구와 같은 공간입니다. 강력한 중력장을 가지고 있어서 주변의 모든 물질을 흡입해 버리는 곳입니다. 영적 세계에선 이 세상이 블랙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을 통해 영혼들이 영원한 암흑과 형벌의 처소로 빨려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쓸려 들어가지 않으려면 특별한 힘이 필요합니다. 그 특별한 힘은 세상에서 얻을 수 없습니다. 세상 자체가 어두움으로 빠지는 흡입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성령 충만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 세상은 성령으로 충만하지 않고는 감당할 수 없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첫째, 내주하시고 임하시는 성령을 경험해야 합니다. 성령이 우리의 삶에 충만히 임하시는 2가지 상태가 있습니다. 먼저 ‘우리 안에서 역사하는 성령(플레이루)’, 즉 성령께서 항상 내주하고 계십니다. “그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그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그를 아나니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요한복음 14:17) 또한 임하시는 성령(플레이토)의 역사가 있습니다.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사도행전 2:4) 내주하시는 성령께서는 그리스도의 성품으로 충만케 하시고, 임하시는 성령께서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충만케 하십니다. 내주하시는 성령께서는 성령의 열매를 맺게 하시고, 임하시는 성령께서는 은사와 능력을 얻게 하십니다. 교회 안의 성도들 가운데 예언이나 신유의 역사는 있는데, 덕이 없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성품이나 인격은 좋은데, 악한 역사에는 꼼짝 못하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무능력한 성도도 원치 않지만, 부도덕하고, 본이 안 되는 성도도 원치 않으십니다. 우리는 성품과 인격을 통해서도 주님의 사랑을 나타내야 하고, 능력을 통해서도 주님의 살아계심을 나타내야 합니다. 즉 두 가지가 온전히 갖춰져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온전히 성령으로 충만한 모습이자, 기름 부으심이 지속되는 모습입니다.
둘째, 성령께 전적으로 의존해야 합니다. 성령께 의존하고 있는 상태란 마치 성령께서 운전대를 잡고 내 인생을 운전하시는 것과 같은 모습입니다. 우리가 아무 조건 없이 우리의 의지를 하나님께 복종시키고, 어떤 값을 치르더라도 순종하려 할 때 전적인 의존 상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제시 펜 루이스(Jessie Penn Lewis)는 “성령 충만을 받는 다는 것은 하나님의 성령께서 매우 실제적인 존재가 되는 것이다. 성령 충만해진 후로는 절대적으로 ‘성령께 순종하는 것’이 인생의 최고 목적이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의 의지를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즉 하나님께서 하자고 하는 대로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령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우리를 취하시도록 우리를 내어 드리는 것입니다.
성령과 우리와의 관계는 손과 장갑으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성령님께서 손이시라면 우리는 장갑이 돼서 지시하는 대로 움직이는 것입니다. 이런 관계가 되지 않으면 진정한 성령 충만의 은혜와 역사는 삶 가운데 나타나기 어렵습니다. 반면 늘 임하시고 역사하시는 성령을 전심을 다해 의지할 때 성령의 역사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기도 : 성령 충만이 지속되는 삶으로 나아가길 소원하며 전적으로 의지하며 간구하오니, 온전한 성령 충만한 삶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