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270 변찮는 주님의 사랑과 /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이사야 61:1-3
첫 인간 아담의 타락 이후로 이 세상은 죄와 저주로 인해 계속 병들어만 갔습니다. 그것을 창세기 3장 17절은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네게 먹지 말라 한 나무의 열매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병든 땅의 치유를 위해 하나님께서는 죄인인 인간을 회복시키고자 하셨습니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역대하 7:14) 땅을 병들게 한 것이 바로 사람의 죄이기 때문입니다. 죄를 지은 인간의 치유를 통해 죄로 물든 세상의 치유가 시작됩니다. 오늘 말씀은 인간을 회복시키기 위한 하나님은 특별한 대책을 보여줍니다.
첫째 구원자 예수님은 기름 부음 받은 자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오늘 말씀은 예수님께서 오시기 7백년전에 메시아에 대해 이사야가 예언한 내용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가복음 4장 18절에서 이 말씀이 당신을 가리키는 것임을 확증하셨습니다. 우리말로 구세주, 혹은 구원자로 번역되는 메시아는 ‘기름 부음을 받다’라는 뜻을 지닌 히브리어 ‘마사흐’에서 유래된 말로서, 헬라어 ‘그리스도‘와 동일한 뜻을 지닌 단어입니다. 예수님을 메시아, 그리스도라고 부르는 것은 예수님께서 기름 부음 받은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참 하나님이자 참 사람으로 이 땅에 오셨을 때, 철저하게 성령 의존적인 삶을 사셨습니다. 이사야는 예언을 통해 여호와의 영, 즉 성령께서 충만히 임하신 상태를 기름 부음 받은 것으로 표현했습니다. ‘주 여호와의 영이 내게 내리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사 61:1) 기름 부음받은 자로 오신 예수님이 죄와 저주로 물든 이 땅을 치료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최상의 대책입니다. 만일 더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면 그것을 선택 하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기름 부음을 택하셨습니다. 기름 부으심이 주는 가장 중요한 축복은 진리의 전파와 함께 천국의 축복이 임하고, 천국의 능력이 풀어지게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을 고치시고, 땅을 치유하시는 것은 어떤 정치제도나 교육 시스템, 사회복지, 사상이나 철학, 과학이나 돈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기름 부으심, 즉 성령의 초자연적, 초상식적 역사로 말미암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 일을 이루신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즉, 기름 부음 받은 예수 그리스도가 모든 일의 해결자가 되시는 것입니다.
둘째 기름 부으심이 모든 문제 해결의 출발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구원하시고 인간에게 직면한 문제에 대해 정치적 방법이나 사상과 철학으로 해결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실제로 예수님 당시에 유대인들은 로마의 압제로부터 정치적 해방을 가져다 줄 정치 지도자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선택은 기름 부으심이었습니다. 우선적으로 구원자 되신 예수님께 성령의 기름을 부으셨습니다. 기름 부으심이 해결의 출발점이라는 것은 성령의 역사가 해법의 핵심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암에 걸린 환자에게 계속 진통제만 놓을 수 없습니다. 진통제를 계속 주입시킨다고 해서 고통의 원인이 제거되는 것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저주의 세력을 제거하려면 저주의 세력을 능가하는 힘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힘은 오직 기름 부으심에서 나옵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메시아를 보내실 때, 정치 지도자나 사상가나 철학자가 아닌 그리스도, 즉 기름 부음 받은 자를 보내신 이유입니다.
그리스도, 즉 기름 부음 받은 자를 받아들인 곳은 가난에서 부요로, 질병에서 건강으로, 음지에서 양지로, 슬픔에서 기쁨으로, 저주에서 축복으로, 사망에서 생명으로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우리의 삶에 영향을 주는 환경-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에서 좋은 열매를 맺거나 빛을 보려면 그 앞서 기름 부으심이 있어야 합니다. 저주를 깨뜨리는 성령의 역사가 있어야 비로소 축복이 흘러넘칠 수 있습니다.
기도 : 그리스도 되신 예수님을 믿음으로 충만한 기름 부으심의 은혜가 전인적으로 풀어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