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19:25 예수의 십자가 곁에는 그 어머니와 이모와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가 섰는지라
살로메로 알려진 이모와 세명의 마리아가 십자가 곁을 지켰다. 다치거나 죽을 수도 있는 살벌한 상황이었다. 당시 예수님에게 씌워진 죄목이 제국에 대한 반역이었기 때문이다. 공식적으로는 정치범이었다. 그럼에도 그들은, 아니 그 분들은 십자가 곁을 지켰다. 자신보다 더 주님을 사랑했기 때문이다. 어떤 위협도 갈라놓을 수 없는 사랑이 그들에게 있었다. 주님에겐 크나큰 위안이 되었을 것이다.
목회현장에서 성도더러 주님을 사랑하느냐 물으면 거의 예라고 답한다. 질문은 거기에서 끝났다. 돌이켜보면 한 가지를 더 물어야 했다. 여러분 자신보다 주님을 더, 혹은 가장 사랑하느냐는 질문이다. 베드로가 넘어진 건 그 대목이었다. 베드로가 예수님에게서 멀찍이 떨어져 있었던 이유다. 그 간격은 연단으로 매꾸어지게 된다. 십자가 곁을 지키던 여인들과 베드로를 보시는 주님의 느낌이 달랐을 것이다. 주님은 나에게서 무엇을 느끼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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