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19:10-11 빌라도가 이르되 내게 말하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를 놓을 권한도 있고 십자가에 못 박을 권한도 있는 줄 알지 못하느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위에서 주지 아니하셨더라면 나를 해할 권한이 없었으리니 그러므로 나를 네게 넘겨 준 자의 죄는 더 크다 하시니라
빌라도에겐 분명 권한이 있었다. 유대 총독의 권한이었다. 유대 땅에선 로마황제를 대신하는 파워를 지녔다. 목숨이 위태한 상황임에도 예수님은 전혀 기죽지 않으셨다. 마치 병정놀이를 하는 아이를 보시듯한 스탠스였다. 하나님의 주권이라는 영역을 보시고 계셨지만, 그 구도 아래에서 펼쳐지는 인간의 권한에 따르기로 작정하셨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서였다. 모든 권세는 하나님께로 난다(롬 13:1). 이 점에서 모든 권세는 주어질 때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는다. 문제는 그 기회를 무산시키는 인간의 무지와 탐욕이다. 빌라도에게도 이 기회가 주어졌지만 그 역시 앞선 자들의 전철을 벗어나지 못한다. 주님은 그것을 죄로 간주하셨고, 회개라는 돌이킴이 없으면 대가치룸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인간 역사에 등장하는 모든 권력체계가 이런 구도로 진행되어 왔다고 볼 수 있다. 어떤 권한이 허락되었을 때 그 근원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는 쪽으로 선용해야 한다. 크든 작든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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