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상 9:11-12 갈릴리 땅의 성읍 스무 곳을 히람에게 주었으니 이는 두로 왕 히람이 솔로몬에게 그 온갖 소원대로 백향목과 잣나무와 금을 제공하였음이라 히람이 두로에서 와서 솔로몬이 자기에게 준 성읍들을 보고 눈에 들지 아니하여
성전과 왕국 건축을 도운 히람에게 솔로몬이 준 성읍들은 불모지에 불과했다. 히람은 솔로몬의 온갖 소원을 들어주었지만 솔로몬은 히람에게 쓸모없는 땅을 준 것이다. 어느 정도 위압이 있었다고 보아야 한다. 과연 히람은 마뜩치 않음에도 솔로몬에게 금을 보낸다. 솔로몬에게 밉보이기 원치 않았던 것이다. 일종의 불공정 거래다.
가시적 조건에서 우위에 있는 자가 종종 빠지는 함정이 위세다. 솔로몬이 지혜가 있었음에도 어느 선부터는 위세가 지혜를 추월했다. 외적으로는 성공가도였지만 내적으로는 내리막이 보이기 시작한다. 솔로몬의 심리적 저울이 망가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래도 뭐라 하겠나.. 하는 교만이 저울 추의 균형을 깨뜨린 것이다. 거래든, 선물이든 하나님 보시기에 선해야 한다. 신자의 길은 호혜적(favor) 삶으로 덕을 세움에 있다.
주님, 모든 범사에 건덕을 구하도록 분별력을 더하여 주시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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