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59:11-12 그들을 죽이지 마옵소서 나의 백성이 잊을까 하나이다 우리 방패 되신 주여 주의 능력으로 그들을 흩으시고 낮추소서 그들의 입술의 말은 곧 그들의 입의 죄라 그들이 말하는 저주와 거짓말로 말미암아 그들이 그 교만한 중에서 사로잡히게 하소서
다윗이 자신을 죽이려는 자들에 대해 하나님에게 간구한 기도다. 시편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은 저자들의 기도 어휘가 명료하다는 점이다. 그들은 ‘주님, 아시지요..’에서 끝나지 않았다. 문제의 내용을 소상히 아뢰는가하면 원하는 내용도 디테일했다. 그것은 때로 검사의 논고처럼 논지가 분명했고, 마지막 기회를 맞은 피고의 진술처럼 간절했다.
전지하신 속성을 의식한 탓일까. 기도가 엉성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야고보는 얻지 못함이 구하지 않은 데 있다 했는데, 구해도 모호하면 구하지 않은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사람 간에도 뭔가를 알리려면 성의어린 구체적 표현이 불가피하다. 사람 간에도 피할 매너를 주님에게 쏟을 때가 많다. 주님은 진술이나 대화를 좋아하신다. 당신을 인격적으로 인정한다는 표시이기 때문이다.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윗처럼 상세히 진술하며 구해보련다.
주님, 기도를 허락하사 주님이 개입하시고 일하실 수 있는 길을 트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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