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6:27-28 왕이 곧 시위병 하나를 보내어 요한의 머리를 가져오라 명하니 그 사람이 나가 옥에서 요한을 목 베어 그 머리를 소반에 얹어다가 소녀에게 주니 소녀가 이것을 그 어머니에게 주니라
예수님이 세례를 받았던 요한의 목이 베어졌다. 살로메의 춤사위와 헤롯의 우유부단함이 빚은 일이었다. 고결한 선지자가 욕망에 물든 정략에 의해 목숨을 거두게 된다. 이 세상이 얼마만큼 망가졌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하나님은 이들을 그대로 두신다. 이미 돌이킬 기회는 주신 터이다. 이제는 그들을 버려두신다. 권력을 휘둘렀지만 그네들 마음에는 죄책의 저울이 무거워져간다.
요한은 죽어가는 순간에 어떤 생각을 했을까. 분명 하나님에 대한 원망이나 푸념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소임을 다했다.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로서 주의 길을 곧게 하며 예수님을 메시야로 알리는 소임을 다했다. 헤롯 일당의 여전한 득세가 아쉬웠지만 그는 그의 데스티니를 이루었다. 그렇게 죽은 그를 두고 예수님은 선지자 중 가장 큰 자라 하셨다. 그는 예수님에게 세례를 주도록 택함받은 자였다. 천국에서 만왕의 왕이신 주님이 그를 볼 때마다 이러셨을 것이다. ‘내가 저 친구에게 세례를 받았어’ 자신의 데스티니를 이룬 사람이 복되다.
주님, 섭리 안에서 나의 나됨을 이루게 하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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