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1:46-48 마리아가 이르되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그의 여종의 비천함을 돌보셨음이라 보라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
마리아찬가(Magnificat)라고도 불리우는 유명한 단락이다. 엘리사벳을 만나 하나님의 경륜을 확인한 그녀가 하니님에게 드린 감사의 노래다. 그중에서도 오늘 본문은 비천한 자신을 돌보신 은혜에 대해 깊은 확신을 표시한다. 바흐가 1723년에 작곡한 ’마그니피카트’에서는 아리아 ‘그가 비천한 여종을 돌보셨습니다’ 와 이어지는 합창 ‘모든 세대가 나를 복된다 하리라’를 통해 세계적으로 알려진 찬양이 되었다. 이처럼 외진 촌구석에 살던 여인이 만세에 일컬어지는 복을 받는 일이 벌어졌다. 순전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그 말씀을 이루는데에 전적으로 순복하는 마음을 가진 영혼에게 주어진 축복이다.
카톨릭의 마리아 숭상은 성경적 관점에선 도를 넘었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는 오직 예수님 한 분이시며, 예수님 이외에 모든 인간이 죄인임을 감안할 때(롬 3:23) 마리아상에게 기도한다든지, 마리아무오성을 주장하는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반면, 개신교는 마리아의 믿음과 순종의 모범을 감안하여 공경은 하되 그녀를 예배나 기도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 그럼에도 마리아의 믿음과 순복의 영성은 실로 대단하다. 하나님의 눈은 정확히 그녀를 보고 계셨고 때가 되매 그녀를 구주의 모태로 사용하셨으며, 만세에 복있는 여인으로 높이셨다. 나사렛에서 풍긴 영성적 향내가 하늘에까지 피어오른 까닭이다. 마리아와 같은 믿음의 마음을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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