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1:38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유명한 구절이다. 가브리엘의 수태고지에 대한 마리아의 반응이다. 말씀대로 이루어지이다 하는 마음은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마음 중에 최상의 마음이다. 사실 이 때 주어진 말씀으로 마리아는 많은 고난을 겪는다. 처녀의 임신 소식이 가져올 파장서부터, 칼이 마음을 찌르듯 하는 일을 겪기까지 그녀는 많은 곡절을 겪는다. 놀라운 것은 그 모든 일을 묵묵히 감당한 그녀의 영적 내공이다. 적어도 부활의 예수님을 만난 뒤에야 편해졌을 터이니 근 30년 넘는 시간들을 ‘오직 말씀대로’를 붙들고 돌파하듯 헤쳐나갔을 것이다. 아마도 하나님은 이런 믿음의 심성을 아셨을 터이다. 그러기에 나사렛 촌구석에 사는 마리아를 찍으시고 그녀와 함께 일하시기로 작정하지 않으셨을까.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냥 문자가 아니라 인격적 교감이 서린 생명의 말씀, 섭리의 말씀으로다.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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