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기름부으심이 필요한 이유


 

‘코파리’나 ‘말파리’는 양의 괴롭히는 대표적인 천적들입니다. 이들은 양의 습한 콧구멍 점막 안에 자리를 잡고 알을 낳는데 이로 인해 가느다란 유충이 생기고 이 유충들이 콧구멍을 뚫고 들어가는 과정에서 양을 자극합니다. 이쯤 되면 양은 코가 가려워서 어쩔 줄 모르게 됩니다.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양은 나무나 바위에 다가 가서 코를 비비게 됩니다. 그런 과정에서 코가 허물어지거나 상처가 나게 됩니다. 때로는 양끼리 서로 부딪히면서 싸움하듯 상처를 주는 일도 허다하고 심한 경우에는 가려움증을 견디다 못해 바위를 향해 돌진해서 코를 부딪히게 되는데 그 정도면 대부분 치명적인 부상을 입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이를 잘 아는 목자는 양의 머리에 기름을 발라줍니다. 그러면 코로 흘러내린 기름의 냄새와 끈적임 때문에 ‘코파리’가 콧구멍에 둥지를 틀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양의 머리에 기름을 붓는 것이 양의 평안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신앙의 여정에서 영적 전쟁을 치루는 일이 허다합니다. 대적들은 때로 노골적으로 공격해오기도 하지만 때로는 우리의 내면을 흐트러지게 하는 전술을 구사하기도 합니다. 예컨대 질병이나 사고, 각종 사건들을 통해 우리를 흔들려 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두려움과 염려, 불신앙 등으로 우리의 내면을 파고들어 우리의 삶을 뒤흔드는 일을 서슴지 않기도 합니다. 양의 경우 노골적으로 덤벼드는 야수의 발톱을 경계해야 하지만 코 안을 파고드는 작은 유충들도 경계해야 하는 것처럼 우리도 여러 형태의 공격과 미혹에 대처하는 대책이 필요합니다. 그 중에서 가장 능력있는 대책,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권능이 바로 기름부으심입니다. 기름부으심, 즉 성령의 권능은 어떤 형태의 대적의 공격도 무력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름부으심은 성령의 임재를 통해 우리에게 부어집니다. 만일 우리에게 기름부으심이 없다면 ‘말파리’나 ‘코파리’의 유충 때문에 고생하는 양처럼 고전하기 쉽습니다.

성경은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시 23:4-5)라고 말씀합니다. 목자가 양의 머리에 기름을 붓듯 우리의 선한 목자되신 주님께서 여러분의 머리위에 성령의 신선한 기름으로 넘치게 붓는 역사가 있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기름부으심을 사모하십시오. 그리고 뜨겁게 기도하십시오. 평안이 회복되고 여러분의 잔이 넘치는 축복이 임할 것입니다.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
bottom of page